3월 13일: 백성유죄재여일인(百姓有罪在予一人).
3월 13일의 고사성어(73)
백성유죄재여일인(百姓有罪在予一人).
* 백성이 죄를 짓는 것은 나 한 사람 때문이다.
* 《설원(說苑)》 <군도(君道)>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13년에 걸쳐 노신초사(勞身焦思) 오로지 백성들을 위해 황하의 홍수를 다스리는 치수사업에 종사하여 그 공으로 하(夏) 나라를 세운 우(禹) 임금이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붙잡혀 가는 죄인을 보았다. 우 임금은 수레에서 내려 눈물을 흘렸다. 신하들이 죄인이 잘못을 저질러 잡혀가는데 임금이 왜 그렇게 눈물을 흘리냐고 물었다. 이에 우 임금은 예로부터 임금의 마음이 백성의 마음이고 백성의 마음이 임금의 마음이었다며 백성이 저렇게 잡혀 가는데 내가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있냐고 반문하면서 “《상서(尙書)》에 ‘백성이 죄를 지은 것은 나 한 사람 때문이다’라고 했다.”라고 일러 주었다는 것이다.
《논어(論語)》 <요왈(堯曰)> 편에도 같은 구절이 보인다. 옛날 어진 군주들은 백성들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겼다. 자신이 통치를 잘못하여 백성이 죄를 짓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商) 나라를 일으킨 탕(湯) 임금도 천하의 모든 죄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중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명군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한 문제(文帝, 기원전 203~기원전 157)는 죄인에 대한 육형(肉刑, 고문)을 폐지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법에 육형이 세 가지나 있음에도 범죄는 그치지 않고 있으니 문제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짐의 덕이 모자라고 교화가 제대로 되지 못한 까닭이 아니겠는가? 교화의 방법이 훌륭하지 못해 어린 백성들을 그런 범죄의 길로 빠지게 하고 있으니 몹시 부끄럽다.”
자신의 행위를 돌이켜 보는 반성(反省)이 없는 지도자는 백성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이런 지도자는 백성의 잘못을 자기 탓으로 여기기는커녕 자기는 잘하는데 백성이 그걸 몰라준다고 백성 탓을 한다. 누군가에 손가락질을 하면 나머지 네 손가락은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말이다.
지금 우리 위정자들은 자기 백성들을 잠재적 죄인으로 몰고 있다. 처절한 심판이 따를 것이다. 강태공(姜太公)은 백성을 힘들게 하는 자는 그가 누가 되었건 내쫓아야 한다고 일갈하면서,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 모든 사람의 천하라고 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백성유죄재여일인(百姓有罪在予一人)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3일
- 양궁난장(良弓難張), 연가이급고입심(然可以及高入深).
- 좋은 활은 당기기 어렵지만 높고 깊게 박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