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포신구화(抱薪救火)
3월 18일의 고사성어(78)
포신구화(抱薪救火)
* 장작을 끌어안고 불을 끄러 뛰어든다.
*《사기》 <위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포신구화’는 해로움 또는 문제를 제거하려다 오히려 그 기세를 살리거나 문제를 키우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가려 한다’와 같은 뜻이다. ‘부신입화(負薪入火)’, ‘부신구화(負薪救火)’로 쓰기도 한다. ‘부신구화’는 《한비자》 <유도> 편 다음 대목에 나온다.
“그 나라가 어지럽고 약함에도 국법을 놓아두고 (법의) 테두리 밖에서 사리사욕만을 채웠으니 이는 ‘설을 지고 불을 끄러 들어가는 것’과 같아 어지럽고 쇠약함은 더해질 것이다.”
관련하여 <위세가>에 기록된 사실을 살펴본다. 전국시대 막바지인 기원전 3세기 무렵 위나라 안리왕(安釐王) 때에 진(秦) 나라가 위나라의 여러 성을 빼앗아 위나라를 위급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위나라 장수 단간자(段干子)는 진나라에 남양(南陽)을 주고 휴전하자고 했다. 이때 소대(蘇代)가 나서 다음과 같은 말로 반대했다.
“땅을 바쳐 진나라를 섬기는 것은 마치 ‘장작을 안고 불을 끄러 가는 것’과 같아 장작이 모두 타버리기 전에는 불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소대는 위나라 땅을 다 잃기 전에는 진나라의 요구가 그치지 않을 것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안리왕은 소대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성어의 원형은 《회남자(淮南子)》에도 보인다.
한번 굽히게 되면 계속 굽혀야 한다. 상대가 강력하게 나오면 때로는 물러서서 몸을 굽혀야 한다. 그러나 이럴 때도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해야 한다. 상대의 요구나 욕심이 한 번의 양보나 굽힘으로 결코 끝나지 않을 때는 양보와 굽힘은 마치 ‘장작을 안고 불길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이 때는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 어느 경우에나 문제는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하게 간파할 줄 아느냐 하는 데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포신구화(抱薪救火)
* 부신입화(負薪入火)
* 부신구화(負薪救火)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8일
- 족한상심(足寒傷心), 인원상국(人怨傷國)
- 발이 차면 심장이 상하고, 백성이 원망을 하면 나라가 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