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의 바다 2

by 할미꽃

샘물이 냇물 되었다.

냇물은 흘러간다.

바위에 부딛혀 부서지기도 하고

낭떨어지를 만나면 곤두박질도 하면서

그래도 더 많이는

평온하게 유유히 흘러 왔다.

여기까지 왔다.

이제 더 갈 데가 없다.

여기 저기서 흘러드는 모든 물을

받아 안아야 한다.

바다는 포용이다.

바다가 품은 사연들이

가끔씩

파도가 되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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