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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엄마와 나에게 모두 특별한 경험

[어느 날 선수가 된 나의 이야기]

by 나영

마사회에서는 가끔씩 체험 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말들의 특징과 말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말을 타고 실내마장을 한 바퀴 걷고 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체험이다.


우리 학생 선수들을 담당해 주시는 윤정 교관님이 이 체험도 맡고 계셨는데, 엄마, 아빠가 나를 데리러 온 것을 보고 부모님도 한번 타보시라고 권유하셨다.


클리오와 카레타 중에 내가 기승능력인증제를 같이 한 클리오를 타기로 했고, 타기 전에 클리오 얼굴도 만져보고, 콧바람도 느껴봤다.

말이 생각보다 따뜻해서 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직접 말을 끌어주었다.

처음 말을 타본 엄마는 생각보다 말 위가 높아서 놀랐고, 걷는 동안 느껴지는 큰 움직임에 약간 무서웠다고 했다.

하지만 걸으면서 말 목도 쓰담듬어주고 갈기도 만져보며 조금씩 적응해 나갔다.


엄마는 나랑 내 동생이 어떻게 말을 타고 속보와 구보를 하고 장애물을 넘는지 대단하다고 했다. 엄마가 하면 너무 무서울 것 같다고 하시면서,

내가 승마를 통해 느끼는 재미와 행복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기승능력인증제도 합격하게 도와주고 엄마까지 태워준 클리오에게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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