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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말 조련사 1차 실기 시험

[어느 날 갑자기 선수가 된 나의 이야기]

by 나영

29. 말조련사 1차 실기시험


[준비]

말조련사 실기 1차는 마장마술이다.

나는 좌속보 할 때 앉아있지를 못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다행히 여름방학 동안 시간이 있어서 방학 동안 전투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좌속보와 구보를 할 때 앉아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다행히 바뀐 교관님께서는 내 문제를 찾고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나는 앉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릎으로 세게 잡고 있고 너무 앞쪽으로 앉아있었다. 교관님은 내가 편한 자세를 찾아야 한다며 최대한 힘을 빼고 뒤로 누운 다음 거기서 편한 위치를 찾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뒤꿈치는 내리고 무릎에는 힘을 빼라고 하셨다.

마장마술 안장을 쓸 때는 안장의 뒷부분이 더 올라와있고 무릎을 막는 게 있는 것을 활용해서 앉아야 한다고 하셨다.

첫 2주 동안은 하루종일 좌속보만 하는데 늘지를 않아서 정말 고민이 많고 힘들었다.

그런데 2주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좌속보를 할 때 앉아있는 것이 조금 편해졌고, 교관님도 훨씬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좌속보에서 하던 것을 구보에도 적용하는 걸 연습하고, 지점을 맞춰서 원 그리 것, 대각선 그리는 것, 부드럽게 이행하는 것 등을 배우고 연습했다.

시험 2주 전부터는 코스를 그렸다.

마장마술 목책이 바깥에 설치되어 있어서 몸을 풀면서 실내에서 운동을 할 때 코스에 나와있는 것들을 부분적으로 그리는 연습을 했고 운동 마지막에 밖에서 한두 번씩 그리면서 연습했다. 한여름이라 정말 더워서 말들도, 나도, 교관님도 진짜 힘들었는데도 나를 위해 같이 해준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시험]

말 배정이 랜덤이어서 너무 떨렸다. 나는 다 아는 말들이어서 안심도 되었지만 걱정도 되었다. 누가 나오면 진짜 망했구나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가장 많이 연습한 크리비퀸이나 판야가 나오면 제일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판야가 나왔다

이제 코스만 잘 그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연습할 때는 전재식 감독님이 직접 디자인하셔서 만드신 마장마술 안장을 쓰면서 연습했는데, 그 안장은 다른 마장마술 안장보다 리블록도 높고 안장 꼬리도 높아서 좌속보를 할 때 뒤로 앉아서 어깨를 뒤로하고 좌속보를 할 때 너무 좋았다. 그런데 너무 좋은 안장만 썼던 건지 시험 때 앉은 안장은 장애물 안장처럼 뒤에 꼬리가 너무 낮아서 내가 연습한 대로 반동을 받지 못했다.

망했구나 생각했을 때 내 순서가 찾아왔다.

가운데로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시험을 시작했다.

연습할 때 경속보 신장을 할 때 보지 않고 반동을 맞추는 것이랑 구보에서 평보로 이행할 때 속보가 나오지 않고 부드럽게 이행하는 것이 문제였는데 시험 때는 반동을 한번 틀리기는 했지만 바로 바꿨다.

그 외에는 코스를 그리면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말에서 내리고 나니까 어떻게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실기에서 60점 이상 나오는 사람들이 적다고 했는데 나는 60점을 넘게 받았다. 덕분에 2차 실기에서의 부담감도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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