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민호 Jun 14. 2024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님 초청강의.

삶을 위한 수업, 행복.

[삶을 위한 수업]  2024.06.13일 광주 서구 아카데미 강의.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초청, 제113회 광주 서구 아카데미 강의에 다녀왔습니다.


오연호 대표님은 1964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말紙 기자로 12년을 근무하고, 2000년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기치 아래 진보성향 인터넷 신문사인 오마이뉴스를 창립하였습니다. 2014년 국민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1위를 다투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3국 중 덴마크 교육현장을 취재하여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2014)]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행복을 주제로 1,500회가 넘는 강연을 해오셨고, 2016년에는 인천 강화도에 1년 과정의 대안학교 '꿈틀리 인생학교'를 열어, 지금껏 2백 명이 넘는 청소년이 이곳을 거쳐갔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신안 도초도 해변가에 '섬마을 인생학교'를 세워,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을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도 여셨고요.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2018)],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2017)]등 을 쓰셨습니다. 최근에는 <괜찮아, 엘리스>라는 영화를 제작, 12일에 빛고을 광주에서 첫 시사회를 여셨답니다.


강의 주제는 행복이었는데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4가지의 힘'을 길러야 한다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자기 주도성. 남에 의해 떠밀려 살게 되는 인생보다는 스스로 선택하는 인생이 즐겁다. 특히 자기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이론이 아닌 실천이 필요함을 강조하십니다.  둘째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힘입니다. 우리 헌법 제10조는 행복추구권을 표방합니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10%의 승자만 행복한 사회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모든 이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헌법 제10조를 살릴 것인가?를 묻습니다. 셋째, 협력의 기쁨을 알아가는 힘. 내가 잘하는 것과 남이 더 잘하는 것이 다르듯, 서로의 손을 잡아 시너지의 힘을 낼 수 있는 協業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協力의 힘을 터득한 사람이야말로 제대로 된 리더가 될 수 있다면서요. 넷째는 인생은 살 만하다는 힘. 이를 위해 '3대 괜찮아' 운동을 전개 중인데, '다른 길로 가도 괜찮아',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쉬었다 가도 괜찮아'입니다. 인생은 어느 한 시기만이 아닌 내내 成長期며, 그러므로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를 열어놔야, 내 인생에 대한 설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安全한 공동체나 된다"하십니다.


강의 막바지에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6가지를 이야기하십니다.

첫째, 나의 한계를 장점으로 바꾼다. 자신은 집이 가난해 순천으로 고등학교를 진학 후 하숙이 아닌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하숙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데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취를 하며 반찬도 직접 만들고, 빨래도 직접 하고, 부모님 도움 없이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등교하는 등 자기 주도성을 갖게 되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답니다.

둘째, 역사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셋째, 건강한 씨앗을 뿌려온 사람들이 있다.

넷째, 공부하는 이들이 있다,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다섯째, 우리는 절실하다.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여섯째, "오늘, 지금, 나부터, 꿈틀"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이벤트와 같은 일회성이 되어선 안된다. 비나 눈이 오는 건 예보할 수 있지만, 아침이슬이 풀잎에 맺히는 것은 예보할 수 없다.  티 나지 않게, 은근하게, 나부터 끊임없이, 내 삶에 실천을 통해 文化化하라." 결론 내어 주시네요.


서교동에 위치한 오마이뉴스 사옥 앞 정원엔 라일락과 배롱나무(백일홍 나무)가 함께 심어져 있답니다.  라일락은 4월에 꽃을 피워내지만, 그 옆에 서 있는 배롱나무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보니 말라죽은 줄 알고 베어내는 분들도 계신다고 해요.  그러나 배롱나무는 5월이나 6월이 돼서야 잎이 나오고, 그 이후 꽃이 피면 나무 이름대로 백일 동안 예쁜 꽃을 피워내는 것처럼, 개화의 시기와 성장의 속도는 모두 다르기에, "똑같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주시네요.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강의를 통해, 나 만의 선택으로 새롭게 무언가에 도전할, 그리고 행복해질 힘을 얻은 듯합니다.


강의내용 혼자만 간직하기엔 양심이 찔려 간략하게 공유합니다.


#명사초청특강 #오연호 #오마이뉴스 #서구아카데미 #행복

#삶을위한수업 #꿈틀리인생학교 #섬마을인생학교



작가의 이전글 [2024 독후기록 37] 판결 너머 자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