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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독후기록 44] 산티아고 라이프스타일

나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 전승연

by 서민호

산티아고 라이프 스타일

副題 : 나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

전승연, 넥서스북스, 2022년 12월, 볼륨 264쪽.



산티아고 순례길. 생장피에드포드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800킬로 도보 순례길. 언젠가부터 꼭 걸어봐야지 하는 소망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종종 관련된 책을 읽어왔는데, 이 책은 내년 함께 이 길을 걷기로 계획 중인 사랑하는 선배님께서 읽어보라 손에 쥐어준 책입니다.


전승연 님은 1982년생으로 추정됩니다. 학군장교로 군복무 중 가까운 분들의 죽음을 목도하고, 전역하자마자 처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분입니다. 책이 나온 2022년 말까지 순례길을 네 번 걸었고(지금까지는 총 6번), 2015년 잠실 석촌호수에 <카페 알베르게>를 오픈(2018년 서촌으로 이전), 수많은 사람들에게 순례길을 안내하는 전도사 역할을 해온 분입니다. 2024년 라이프디자인 여행 플랫폼 <라이프워커스>를 창립,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회사를 운영하며, 산티아고 원정대, 강릉 걷기, 서울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 7장 구성입니다. 1章은 순례길을 걷기前 이야기, 2章은 순례길을 걸으면서 깨달은 이야기, 3章부터 7章까지는 순례길의 경험을 자신의 생활과 접목한 산티아고 라이프스타일 5가지를 각 한 장씩 할애했습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순례를 통해 자신의 삶의 목표를 찾고, 묵묵히 걸어온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걷는 순례자”라며, “순례길을 걷기 위해선 돈, 건강(체력),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이 항목들은 우리 인생에서도 공통되는 중요한 요소”라 이야기합니다. 느리게 걷기를 통해, 삶 역시 조금 느리게 살아도 괜찮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산티아고 라이프 스타일’은 첫째, 나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둘째, 목적보다 더 중요한 건 方向 :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야 한다. 셋째, 매일 걷기 :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길을 걷는 순례자다. 넷째, 알아차림 : 행복은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가는 과정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깨달음. 다섯째, 日常 : ‘나’ 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내가 짊어진 무게는 1) 욕심, 2) 책임감, 3) 과도한 인간관계에 있음도 깨달은 모양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내년 5월에 올해 퇴직하는 선배와 함께 순례길 全코스를 걸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謀여행사에서 순례길 여행상품을 내놓아 완판 됐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좋아하는 知人 부부는 일주일 동안 117.3킬로 코스를 일주일간 걷고 오신 분도 계시는데 그분 카톡 프로필 사진이 순례길 완주증명서입니다.(부러우면 지는 건데…)

40일 정도 시간을 비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평소 걷기가 취미이긴 하지만 매일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격언을 믿고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순례길 떠나기 전 준비하는 분이라면 필독, 그렇지 않으신 분이라도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 일독을 추천합니다.


올해 44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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