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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독후기록 46] 이재명은 합니다

이재명 첫 자전적 에세이(2017년 2월)

by 서민호

[이재명은 합니다.]

副題 : 무엇을 하든 끝장을 보는 사람.

이재명, 위즈덤하우스, 2017년 2월, 볼륨 228쪽.



대한민국 21代 대통령입니다. 2010년 성남시장, 2018년 경기도지사, 2022년 국회의원을 지내고, 대통령 재수 끝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재임 중입니다. 1964년 경북 안동출생. 칠 남매 중 다섯째. 소년공으로 일했으며,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중앙대 법학과 82학번으로 졸업한 해인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국민주권정부'가 이번 달 출범하였습니다. 인수위도 없이 당선이 확정된 4일 취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G7확대 정상회의 참석으로 외교무대에 데뷔도 했고요.


아는 듯하면서도,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알고 싶어 고른 책입니다. 최근 출간된 책들을 뒤로하고 2017년 초에 나온 이 책을 고른 건 이대통령의 初心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아주 친한 동생에게 이 말을 했더니, "초심도 초심이지만 지금 잘해야 한다"는 멘트를 남기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시장, 도지사를 거쳐 행정경험이 있는 데다, 국민의 머슴이 되고자 하는 자세와 철학이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니, 국정운영을 잘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책은 크게 4章 구성입니다.

1章 '희망은 절망 끝에서 움직인다'는 가난한 어린 시절과 소년공 시절 이야기, 두 번의 자살시도 스토리가 등장합니다만 과거의 회상에만 빠져있진 않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약속 잘 지키는 비결로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에 하지도 않고, 그러나 약속한 것은 목숨 걸고 지킨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성남시장 시절 3대 무상복지 정책이었던, 청년배당, 무상 산후조리지원, 무상교육지원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방자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章 '말보다 생각을 소통하다'는 성남시장 당선 후, 시장실을 기존 맨 꼭대기층이었던 9층에서 2층으로 전격 이전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전 초기에는 사장실 점거민원이 다발했지만, 시장실 개방과 접근성 개선 이후 소통이 잘되는 관계로 점거농성 등은 점차 없어졌다고 합니다.

"새로운 가치는 새로운 질문에서 나온다. 이제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내고 질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86쪽)"는 구절이 마음에 다가와 쏙 박히네요.


3章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혁명'에서는 공인회계사인 네 살 위 셋째 형 이야기가 나옵니다. '형수쌍욕사건'의 주인공이자,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건도 이 셋째 형과 관련되었습니다. 사람을 악마화하는 건 쉬운 일이더군요. '증삼살인'이란 고사성어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거짓으로 엮어낸 비방은 여러 사람을 현혹되게 합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최종후보 경선에서 힐러리에 패했던 버니 샌더스(1941년생) 상원의원의 걸어온 길을 소개하면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피력하기도 합니다. 역사에는 가정이란 없다지만, 샌더스가 후보가 되었다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것 같네요.


4章 '함께하면 두려움은 힘을 잃고, 행동은 용기를 얻는다'에선 이 분이 2016년 가을, 대권 도전을 선언했던 結氣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머슴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낡은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기회의 분평등, 불합리한 배분, 불공정한 경쟁, 이 세 가지 문제를 과감히 혁파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대통령의 숙명적 과제가 되어야 한다"(184쪽).

어떠세요? 읽어볼수록 경험과 철학이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대통령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는 구절은 이 분의 결기를 느끼게 합니다. 초심 변함없이, 국정운영을 잘해나가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올해 46번째 책읽기.


#이재명 #이재명대통령 #독후기록 #이재명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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