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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독후기록 59] 언리시(Unleash)

내가 지금 가진 것들을 성장의 무기로 만드는 법.

by 서민호

[언리시(UNLEASH)]

副題 : 내가 지금 가진 것들을 성장의 무기로 만드는 법.

조용민, 위즈덤하우스, 2022년 10월, 볼륨 151쪽.



조용민 님의 책입니다. 삼성전자, IBM, 구글을 거쳐 AI 극초기 스타트 업 투자를 진행하는 ‘언바운드랩’에서 투자 총괄을 담당하는 분입니다. 경제경영분야 저술가이자 강연가. 강연료와 책 인세로 받은 수입의 대부분을 사랑의 열매에 기증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이기도 합니다. <세바시 15>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 분 매력에 빠져들어 [언바운드(2021)]에 이어 찾아 읽은 책입니다.


書名인 ‘언리시’는 ‘개나 맹수의 줄을 푼다’는 의미인데, 책에서는 ‘무언가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해방한다’의 의미로 쓰입니다. 가능성과 잠재력은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再발견하고 再定議하는 것이 바로 언리시입니다. 내게 없는 것을 새로 만들거나 갖추려 하는 대신 이미 가진 것을 다시 해체하고 재결합하는 일입니다.


4章 구성입니다. 1장에서는 생소한 언리시의 개념 설명이, 2장은 언리시에 필요한 기본 조건과 언리시的 사고법 4단계, 3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구체적인 사례, 마지막 4장은 언리시가 어떻게 나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成長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언리시 하는데 두 가지 키워드로 1) 本質을 파악하는 힘과 2) 끈기를 뽑습니다. 본질, 즉 Core Issue를 뽑기 위해선 최소 다섯 번의 질문(5 Whys?)을 하는 게 핵심입니다. 마치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연상하게 합니다.


언리시는 前에 없던 기회를 만드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예를 들어 태풍에 유실된 90%의 사과에 집중하는 대신, 태풍에도 살아남은 10%의 사과에 초점을 맞춰 ‘합격 사과’로 재정의 하는 것, 지진으로 찌그러진 캔맥주를 반품하는 대신 ‘지진에 대항한 영웅’으로 재정의해 판매하는 것 등 입니다. 한 마디로 지금은 업그레이드가 아닌 재정의가 답입니다.


배움은 학습(Learn)입니다. 여기에 Unlearn과 Relearn의 자세가 추가됩니다. 배운 것을 의도적으로 잊고, 다시 배우려는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라테는 말이야”式 꼰대적 기질(선입견, 고정관념), 더는 과거의 성장 방식에 집착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여기에 ‘고해상도 자기 설명서’를 작성해 보고 스스로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방법도 제시하는데 권유대로 천천히 나의 고해상도 자기 설명서를 적어 봅니다.


언리시 사고법이 등장하는데요. 1단계 분해(코어 이슈 찾기, 근본 원인을 찾아라), 2단계 구조화(중복과 누락 없이 모든 방법을 리스트 업. 다양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 3단계 우선순위(자원과 아이디어의 효율적 배분), 4단계 심화(핵심은 실행계획은 반드시 사용자 친화적으로)입니다. 앞선 책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늘 처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합니다.


“내가 지닌 것에서 약점과 단점은 없다. 다만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134쪽)”와 “21세기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있는 기술로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의 세상이 될 것이다(180쪽)”는 문장을 옮겨 적어 봅니다.


북극성은 도달할 수 없는 까마득한 존재임에도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알려주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목표가 아닌 방향. 중요한 건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것.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최고의 대답을 끌어내려면 최고의 질문을 던져야 하며, 내가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려면 질문을 정교하게 디자인해야 한다”는 부분에선 스스로를 반성합니다. 지금껏 저는 나의 역할에 충실할 뿐 모든 결정은 상대방이 한다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를 견지해 왔었거든요. “상대방의 선택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의 노력으로 그 선택을 바꾸리라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말이 프란츠 카프카의 얼음을 깨뜨리는 도끼처럼 다가옵니다.


맨 마지막 문장 옮겨 봅니다. “성공의 핵심 비결은 실패를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이다.” 우리 모두 힘내시게요.


올해 59번째 읽은책.


#조용민 #언리시 #Unleash #언바운드 #독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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