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과 거대 테크기업의 탄생
[NVIDIA 레볼루션(原題 : The NVIDIA Way)]
副題 : 젠슨 황과 거대 테크기업의 탄생
태 킴, 김정민 飜譯, 김상균 감수, 서삼독, 2025년 5월, 볼륨 435쪽.
NVIDIA에 대한 최초의 책입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무수한 글로벌 대기업을 제치고 AI시장에서 독보적 리더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자인 태 킴은 배런스의 수석기자로 前에는 헤지펀드에서 투자 분석가로 일했고,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판사 편집자로부터 엔비디아에 대한 책을 내보겠냐는 제안을 받고, 엔비디아에 대한 책이 단 한 권도 나와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제안을 수락, 100여 명이 넘는 관계자를 직접 인터뷰해 써낸, 엔비디아의 歷史입니다.
엔비디아는 1993년 4월 5일(우리나라 식목일)에 젠슨 황, 커티스 프리엠, 크리스 말라초프스키가 패밀리 레스토랑 구석 자리에서 공동 창업한 회사로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책은 창업 前부터 현재까지를 시간 順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이자 지금까지 경영자로 자리하고 있는 젠슨 황은 1963년 대만에서 출생. 젠슨의 성공비결은 일정 부분 그의 재능과 기술, 운도 중요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누구보다 큰 노력을 기울이고 누구보다 더 큰 고통을 견뎌내는 자신의 의지와 회복력이었다 밝히고 있습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절대 없을 겁니다.”에서 읽을 수 있듯 젠슨 황의 업무시간은 언뜻 무제한으로까지 보입니다.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근면함이 똑똑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믿는데, 이런 일에 대한 무제한적인 열정과 근면함도 성공비결 중 하나였습니다. 더불어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이 좀 부족해도 평판은 나보다 먼저 나에 대해 말해준다.”에서 볼 수 있듯 평판도 큰 몫 했습니다.
이런 엔비디아도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건 아닙니다. 처음 개발했던 NV1과 NV2로 인한 파산위기, 이후 기적적으로 회생하게 된 계기의 RIVA128이 가져온 생산문제와 이후 NV30의 대참사를 겪으며 회사가 공중분해 될 위기도 겪었었습니다. “NV1은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엔비디아 엔지니어들이 원하는 것을 집어넣어 설계되었다. 이런 독자적인 표준은 기술적 탁월함을 보여주었지만 제조업체들의 공감대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문장에서 개발자와 공급자 중심의 사고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엔비디아가 업계를 현재도 이끌 수 있는 비결이자 스스로 경쟁사와 차별화한 부분은 바로 장기간의 실험과 투자를 기꺼이 실행하며, 좀 더 목표에 융통성이 있는 연구까지 성공적으로 수익화하는 능력입니다. 또한 “우리는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네. 우리는 제품이 그저 상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우리는 고객에게 남다른 가치를 제공하며 우리 브랜드에 걸맞은 가치를 받는다고 믿는다네.”에서와 같이 절대 저가정책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엔비디아의 가장 큰 적은 경쟁사가 아니라 엔비디아 자체로 생각합니다. 이는 자기만족을 경계한다는 의미인데요. “모든 罪 중에 가장 치명적인 죄는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며 그것이 미래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망하기까지 앞으로 30일 남았습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스스로가 가장 큰 敵 이였다는 점을 스스로 극복하였네요.
젠슨은 자기 방이 없습니다. 회의장 곳곳이 자신의 사무공간인데요. 정형적으로 준비된 파워포인트 자료의 발표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논의하기 위해 파워포인트 자료 대신 회의실마다 화이트보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화이트보드에 적고 그리며 논의를 이어갑니다. 직원들이 두서없이 말을 하면 “LUA!” 질문을 들어라(listen), 질문을 이해하라(understand), 질문에 답하라(answer). 한마디로 “정신 차리라”는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창업 후 지난 31년간 성공적으로 엔디비아를 운영해 온 젠슨은 엔디비아와 자신을 거의 동일시합니다. 젠슨은 엔비디아고, 엔비디아는 젠슨입니다. 그도 1963년생이니 올해로 62세입니다. 젠슨이 떠나고 나면 과연 그 이후의 회사를 누가 운영하고 발전시킬지 의문이 생깁니다.
지인이 오래전 선물해 준 책입니다. 발효해야 제 맛이 나는 것도 아닌데, 다른 책에 밀려 읽지 못해 마음의 빚으로 남았던 책을 이제야 읽었네요. 젠슨 황도 이 책을 쓴 태 킴도 한마디로 멋진 사람들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구절 옮기며 독후기록을 마무리합니다.
“전략이란 포기할 대상을 정하는 일이다. 모든 것을 자세하게 살펴 가려내고,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한 다음엔, 그 일을 하고, 나머지는 제쳐두라.”
올해 68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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