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독후기록 96] 시대예보 : 경량문명의 탄생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by 서민호

[시대예보 : 경량문명의 탄생]

송길영, 교보문고, 2025년 9월, 볼륨 354쪽.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남쪽지방인 이곳엔 빗줄기가 내리다 그쳤습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다음 해나 미래를 예측하는 도서들이 많이 출간됩니다. 새해 운수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요. [머니 트렌드 2026], [라이프 트렌드 2026], [트렌드 코리아 2026] 등… 미래는 불확실하고, 나름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이런 류의 책을 읽게 되는 모양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 책도 이런 類에 속한다 볼 수 있겠네요.


송길영 님의 이번 책도 書名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시대의 흐름을 미리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일기예보처럼, 비 오는 날엔 우산을 챙기고, 기온이 급강하하는 날엔 평소보다 더 따뜻하게 입고,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엔 안전하게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듯, 흐름을 미리 알 수 있으면 대응하기 수월할 거니까요.


송길영 님은 고려대학교에서 전산과학(現 컴퓨터학과) 학, 석, 박사를 한, 대한민국의 기업인, 빅데이터 분석가이자 작가입니다. 여러 강연과 방송에서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마음을 채굴하는 사람)’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빅데이터와 관련해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입니다. 2012년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를 시작으로 이번 책까지 6권의 책을 냈네요. [시대유감]이란 시리즈는 [핵 개인의 시대(2023)], [호명사회(20247)]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경량문명(LIGHTWEIGHT CIVILIZATION)’이란 신조어를 들고 나옵니다. 경량문명이란 기존의 대규모, 대기업 중심의 ‘중량문명’과 상대되는 말입니다. 중량문명이 방대한 조직, 대규모 투자, 중후 장대, 소품종 대량생산에 기반한 문명이었다면 경량문명은 AI를 기반으로 超 연결된 경박단소, 다품종 소량생산 문명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文明이란 세계 4大 문명과 같은 의미가 아닌, 재화 생산의 방법, 즉 자원과 생산의 분배에 대한 이야기로 국한되는 개념입니다.

지금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지능의 범용화’와 ‘협력의 경량화’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합니다. 거대한 변화의 시기, 가장 잊지 말아야 할 덕목은 “가벼운 존재만이 생존할 것”이라는 새로운 진리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총 5장 구성입니다. 1장은 ‘경량문명의 출현’에 대해 개념과 배경을 설명합니다. 핵심은 과거의 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에서 FAST CHANGER(빠른 전환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2장은 ‘경량문명의 양태’입니다. 경량문명은 기술, 물질, 전기의 세계에서 시작되는데, 이의 기반은 ‘병렬화’ 임을 강조합니다. 슈퍼컴퓨터 한 대 보다 수 천 대의 퍼스널 컴퓨터를 연결한 병렬화가 더 높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일은 조직이 아닌 TASK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지금을 희생하면 더 나은 내일이 온다는 성장제일주의 원칙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럿이 경쟁하는 게 아니라 혼자 뛰는 경기이며, 이 경기의 승자는 언제나 ‘나’ 임을 강조합니다.


3장은 ‘경량조직의 법칙’으로, 경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믿게 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내며, 경량문명의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피하지 않는다 합니다. 평생 공부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공부를 해야 할 사람은 청소년, 학생보다는, 예전 문명에 젖어있는 성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까요?


4장 ‘경량문명 코리아’는 요즘 뜨고 있는 ‘K’에 대해 다룹니다. 세계의 시선이 한국으로 몰리고, 우리의 고유한 로컬이 가장 글로벌하다 강조하는데요. 여기서 핵심은 확장되는 K로, 血緣을 넘어선 ‘BEYOND K’, 새로운 한국 사람에 대한 정의가 인상적입니다.


5장은 이 책의 핵심내용이자 결론으로 경량문명의 새로운 그라운드 룰을 제시합니다.

1. 우리는 ‘지금’ 만납니다. 준비가 되신 분들만(배제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2. 우리는 ‘잠시’ 만납니다. 전력을 다할 마음이 맞는 분만(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협업의 기간 內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상시 집중 모드)

3. 우리는 ‘다시’ 만납니다. 마음이 맞는 분만(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시 반가운 얼굴로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생뚱맞죠. 자세한 사항은 직접 읽어보시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작가의 [시대예보] 이미 출간된 두 책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올해 96번째 책읽기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송길영 #마인드마이너 #독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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