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독후기록 1]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의 창작론

by 서민호

[유혹하는 글쓰기(原題 : On Writing)]

副題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김진준 譯, 김영사, 2002년 2월, 볼륨 355쪽.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래전에 나온 책입니다. 은희경 님 책을 읽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 읽어야 할 세 권의 필독서를 소개받았는데, 이 책이 그중 하나입니다. 제가 작가가 되고 싶어 읽은 것은 아닙니다.


스티븐 킹은 1947년생으로 50여 편이 넘는 소설을 출간한 소설가입니다. 이중 40편 이상이 드라마와 영화화가 됐고요. 일명 ‘공포 소설의 대가’로 불립니다.


이 책은 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그가 생각하는 소설 창작론입니다.


1部 ‘이력서’는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서전 형식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초고를 쓰고 있는 시점(1997년)까지 자신의 성장과 살아온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2部 ‘연장통’은 창작에 필요한 자세와 작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도구들(여기서는 연장통으로 표현)을 이야기합니다. 글쓰기에 필요한 연장들로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1. 평이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자. 2. 문법. 3. 수동태는 한사코 피해야 한다. 4, 부사는 여러분의 친구가 아니다. 5. 불필요한 말은 생략하자. 6.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다.


3部 ‘창작론’에서는 창작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1. 많이 쓰고 많이 읽어라. 이 방법 말고는 창작에 지름길은 없다.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로, 형편없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렇게 쓰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三人行必有我師. 꼭 좋은 것뿐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배울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을 매료시킬 수 없는 법이랍니다.

2. 무엇에 대하여 쓸 것인가를 생각하라. 작가는 소설의 3요소로 서술(narration), 묘사(description), 대화(dialoge)를 꼽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플롯을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사전에 구상한 플롯보다는, 언제나 스토리가 우선함을 주장합니다. 스토리를 쓰다 보면 플롯이 생긴다는 식입니다.

“묘사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독자의 상상력으로 끝나야 한다(214쪽)”는 구절이 인상적입니다. “독자들에게 어떤 내용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직접 보여 주라(221쪽)”는 조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체를 친절하게 정리해 주는데요. 1.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2. 진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로 정리 됩니다.


4部 ‘인생론’은 “후기를 대신하여”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 책을 쓰던 중인 1999년 6월, 작가는 죽을뻔한 큰 교통사고를 경험합니다. 치료받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역시 포함하고 있는데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글쓰기의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일을 하며 “돈 때문에 당신은 일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왕왕 받는다면서, “내가 글을 쓴 진짜 이유는 나 자신이 원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쾌감을 썼다. 글쓰기의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썼다.(308쪽)”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4부에는 초고로 쓴 글을 10% 이상 덜어내는 퇴고의 사례를 직접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의 ‘연장통’과 ‘창작론’에서 자신이 알려줬던 내용이 실제 글쓰기의 퇴고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였습니다. 저야 뭐 소설가가 될 건 아닙니다만… 작가를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직전이 가장 두려운 순간이다. 그 순간만 넘기면 모든 것이 차츰 나아진다.” 이 문장에 밑줄 쫙!!!


올해 첫 번째 책읽기.


#스티븐킹 #유혹하는 글쓰기 #독후기록 #On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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