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독후기록 100] 민들레 솜털처럼. 이해인

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말들

by 서민호

[민들레 솜털처럼]

副題 : 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말들.

이해인, 마음산책, 2025년 11월, 볼륨 159쪽.



이해인 수녀님 책입니다. 워낙 많은 책을 내신 분이라…

1945년생으로 해방둥이입니다. 나태주 선생님과 동갑입니다.


올해로 80세. 본명 이명숙. 필명으로 해인을 직접 지었답니다.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수녀원에 살다 보니 늘 바라보이는 바다 海에 어질 仁을 가져왔습니다. 세례명 클라우디아 수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964년 입회하여 1968년에 첫 번째 서원을, 1976년 종신서원을 한, 올해로 60년을 넘게 수도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학창 시절 文才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중간중간 써 둔 시를 모아 원로시인께 보여 드렸다가 시집으로 출간하자는 제안을 받고 낸 첫 시집이 [민들레의 영토(1976)]입니다. 새해가 되면 출간된 지 50년입니다. 수도자로서 60년, 시인으로 50년을 살아왔습니다.


몇십 년 동안 모은 인터뷰 자료와 공개되지 않은 대화록 중에서 남기고 싶은 말들을 꼼꼼치 챙겨 추린 글 29 꼭지를 모아 출간한 책입니다. 첫 글인 ‘수도자와 시인 두 존재 두 역할 속에서’부터 마지막 글 ‘제게 보내진 마음들을 생각하며’까지 읽으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글들입니다. 각 꼭지마다 사진 한 장, 이야기, 시 한 편(없거나 두 편인 경우도 있습니다)씩 실려 있습니다.


첫 시집 [민들에의 영토]에서나 이 번 책 [민들레 솜털처럼]에도 민들레가 등장합니다.


“… 제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도 이 말들에 담긴 제 마음은 곁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했던 말들이 민들레 솜털처럼 세상을 날아다닌다 생각하면 여린 민들레의 솜털도 강하고 소중하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사는 수녀원에서는 추운 겨울을 빼고는 거의 날마다 민들레의 하얀 솜털을 만날 수 있어요.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오늘도 민들레에게 배우며 오래된 사랑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책머리에, 8쪽)”라는 문장에 민들레를 좋아하는 의미가 잘 담겨있습니다.


대학 수능고사 필적 확인란에 수녀님 詩句가 인용되기도 했습니다(2022학년도 수능에 <작은 노래 2>의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가 인용). 암 투병 중이지만 더욱 건강히,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며 좋은 시를 많이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 뒷 표지에 실린 수녀님의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밝아오는 2026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 100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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