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독후기록 15] 탐나는 현대미술

21C가 사랑한 예술가들. 김슬기

by 서민호

[탐나는 현대미술]

副題 : 21C가 사랑한 예술가들

김슬기, RHK, 2025년 9월, 볼륨 290쪽.



미술책입니다. 그것도 난해하고 어렵다는 超현대미술입니다.


김슬기 님은 1983년 경북 상주生으로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예술기획을 전공했습니다. 2008년부터 매일경제 기자로 활동中인데, 입사이래 문화부예서만 근무했네요. 2024년 여름, 1년간 영국 런던에 방문 학자로 머물며 100여 곳이 넘는 미술관과 아트 페어를 직접 접하고, 발로 쓴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더 나아가 올해 1월엔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신간을 출간했네요..


이름만 보고 여자라 생각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보고서야 남자인걸 알았습니다. 매일경제에 자신의 이름을 딴 <슬기로운 미술여행>이란 코너를 연재 중에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은 54번째 글로 덴마크 오드럽가드에 관한 글이 조회되네요.


총 24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등장합니다.

1部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초현대미술 작가들>이란 제목으로 아트페어나 경매에서 비싼 금액에 낙찰된 12명의 신진화가들 이야기입니다. 1977년생 둘을 제외하면 모두 80년 이후 태어난 작가들입니다. 플로라 유크노비치, 루시 불과 같은 1990년생 여성 작가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2部는 <갤러리가 사랑한 20세기 거장들>이란 타이틀로 게르하르트 리히터(생존작가 중 경매 판매 총액 1위. 사후 작가를 포함하면 1위는 바스키아, 2위는 엔디 워홀에 이어 3위), 데이비드 호크니(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작가, 1937년생), 세실리 브라운 등 12명이 등장합니다. 여기 등장하는 작가들은 그나마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 사람들입니다. 1부에서 언급된 신진화가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애호가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게 되면 2부에 소개된 작가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을 겁니다. 네바다주에 조각공원을 세우고 형형색색의 돌로 만든 조각 SEVEN MAGIC MOUNTAINS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를 접하면서, 아는 작품이 나오니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책 한 권 읽었다고 현대미술가들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미술 시장을 이끌어가는 작가들 이름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수확이었습니다. 특히 “나에게 ‘그림’이라는 명사보다 ‘그리다’라는 동사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 세실리 브라운, 1958년생으로 조수 없이 혼자 느리게 작업하는 조각가(1996 ~ 2023년까지 만든 조각이 단 48점에 불과) 론 뮤익에 대해선 급 관심도가 높아집니다. 참고로 론 뮤익은 2025년 여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에 5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초현대미술에 대한 책을 쓰면서 저자는 도판의 저작권을 협의하고 구입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다 합니다. “다시는 생존 작가의 책을 쓰지 않겠다” 다짐할 정도였다니 마음고생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24명 작가 중 1/3 가량의 작가는 저자의 원고를 직접 읽고 검토하거나, 오류를 수정해 줬다고 하니 책 내용의 퀄리티만큼은 신뢰할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미술에 대해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올해 15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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