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민호 Feb 21. 2024

[2024 독후기록 10]  읽는 사람.

인터뷰어 허윤선의 인터뷰집.

일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네요.  강원도 산간지역엔 70센티까지 폭설이 온다는 예보가 있던데, 빗길 혹은 눈길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읽는 사람]
허윤선, 민음사, 2023년 3월, 볼륨 430쪽

인터뷰集입니다.  개인적으로 대담 프로그램이나 인터뷰집을 좋아합니다.  인더뷰어로는 재미 거주 중인 안희경 님, 강창래 작가님, 강원국 님 등을 좋아하고요.  

책을 쓰신 허윤선 님은 패션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의 피처 디텍터이자 인터뷰어, 작가입니다.  다독가 시더군요.  민음사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LITTOR>라는 문학잡지에 유명인들의 독서 이야기를 인터뷰한 코너를 담당해 오셨네요.

책은 배우, 작가, 뮤지션, 영화감독, 아나운서 등 34분 독서생활자와의 책에 대한 대화를 엮었습니다.  34분 중 절반 정도는 알지 못하는 분이었어요.  TV를 잘 보지 않으니 그런 모양입니다.

대화 속에는 다양한 책들이 등장하고, 제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다수입니다.  그러면서도 읽었던 책 이야기가 나오면 반갑더군요.  같은 책을 읽었는데 다른 이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했거든요.

작가분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기시감이 있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조카며느리와 동명이인입니다.  어쩐지 친숙한 이름이다 했네요ㅎㅎ

책을 통해 이런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사전 인터뷰 질문지가 있기도 했겠지만 그 다양한 종류의 책과 작가분들을 알고 있는 허윤선 님이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세상은 넓고, 무림의 고수는 많다는 느낌이네요.

“사람이 울지 않고 있다고 슬프지 않은 건 아니다”라는 영화감독 김양희 님의 문장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슬퍼도 울지 않을 수 있고, 어떤 슬픔의 경우에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깐요.

“독서는 혼자서만 가능한 일이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은 항상 책과 책으로 연결된다”는 작가님의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네요..

가수 장기하 님은 군(공군 통역병이었답니다) 복무 기간 중 가장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이 점에서는 저랑 공통점이 있어 괸실히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책 뒷부분엔 부록으로 각 인터뷰한 사람들이 언급했던 책 목록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책들을 많이 읽는지(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 가장 많이 언급됩니다)를 알 수 있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 중이라면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올해 10번째 책읽기

#허윤선  #읽는사람  #유명인인터뷰집  #독서기록



작가의 이전글 [영화 한 편] 461개의 도시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