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동 Aug 06.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

길고 길었던 프렌차이즈의 결말


쥬라기 월드 시리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보지는 않았어도 이름을 들었을법한 그 영화. 

이름만 들어도 무엇이 나올지 뻔히 예상되는 영화. 

가장 유명하고 흥했던 프랜차이즈. 그 마지막 작품. 

35년간의 여정의 끝마무리인 영화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 오늘 알아볼 영화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공룡 놀이를 하면서 보냈을 정도로 공룡은 나에게 있어 동심의 상징이자 어렸을 적 꿈이었다. 어릴 때 유치원에서 "난 커서 공룡이 될 거야"라고 말했을 정도였으니 나에게 공룡의 상징은 더욱이나 감미롭다. 이전까지의 쥬라기월드 시리즈는 내게 중요한 작품이었다. 

이런 나처럼 동심 아니면 추억 속에 쥬라기공원 시리즈를 간직해놓았던 사람들은 많았을 것이다. 관객들은 그런 동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러 가고, 영화는 그런 잊어버렸던 동심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 것이다. 

이미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사람들에게 잊었던 동심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그 세계관이  주는 매력은 확실하게 존재한다. 




<줄거리>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 마침내 공룡들은 섬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출몰한다.
 지상에 함께 존재해선 안 될 위협적 생명체인 공룡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의 최후의 사투가 펼쳐진다.

이전 작품의 결말. 메이지 락우드[이사벨라 써먼]라는 소녀가 공룡들을 풀어준 결과가 이번 영화에 이어지는 것이다. 현대의 생활에 엮어져 버린 공룡들. 그리고 그런 공룡들과 사는 방법들을 모르는 인간들. 그 사이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지. 주인공들은 또 어떤 위협을 맞이하게 되는지. 공룡들을 둘러싼 이번 위기는 무엇인지! 모든 것이 궁금이 되는 영화.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을 한다면?


딸을 되찾기 위한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 




<장점>


 아름다운 공룡. 공룡이 주는 가슴의 두근거림          


귀여운 공룡들. 나도 만져보고 싶다


공룡.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라져 버린 존재들을 스크린 상으로 보았을 때 주는 그 쾌감은 역시나 이 영화에서 존재한다. 이 영화에서는 역시나 공룡이 나온다. 당연하지만 역시 스크린으로 공룡을 보았을 때 느끼는 우리의 그 감동은 너무나도 즐겁다. 공룡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영화는 가치가 있다. 이 영화는 공룡에 대한 영화니까! 이전 시리즈에 나왔던 공룡들을 포함해서 다른 공룡들도 다수 등장한다. 이전에 나오지 않았던 공룡들이 보여주는 장면들. 충분히 스크린을 채워주고 우리에게 재미를 선사해 준다.                                    




쥬라기 공원의 추억들 등장. 이 장면은?!


쥬라기 공원 배역의 등장. 이들의 등장만으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 시리즈는 쥬라기 월드이다. 하지만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시작점은 역시 쥬라기 공원이다. 이번 작품은 마지막 작품이었기 때문일까? 쥬라기 공원의 배역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그들이 늙어버린 모습. 이전 작품에서도 그들의 이름이 떡밥처럼 곳곳에서 보였으나 직접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다. 

이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들의 출연만으로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여러 장면에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오마주가 보인다. 어 이 장면은? 하는 장면이 영화 곳곳에서 보이게 된다. 설령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기존의 작품이 기억이 나지 않았어도 모두가 알법한 장면은 영화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액션도 나쁘지 않았는걸?


오토바이를 타고 랩터의 추격을 피하는 장면! 내가 기대했던 건 이런 거지~!


공룡들이 현대에 나와서 벌이는 추격전. 2편에서 나왔던 장면과 다소 비슷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도심을 뛰어다니는 랩터의 모습은 너무나도 멋있다. 만일 현대에 공룡이 등장한다면 정말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추격신. 잡힐 듯 말 듯 한 그런 쫄깃함에서 우리에게 역시나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단점>


위기감은 어디? 어... 음... 그래 메뚜기          


우리가 기대했던 위기감. 공룡영화에는 공룡이 나와야지!


쥬라기 월드 1편의 위기는 여러 동물의 유전자를 섞어 만든 인도미누스렉스라는 인공 공룡이었다. 뛰어난 지능과 압도적인 신체능력으로 인해 테마파크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 1편의 위기. 2편의 위기는 바로 이슬라 누블라 섬의 운석 폭발! 운석이 떨어져 올 때 도망치는 그 위기감을 조성을 잘했다.

 하지만 3편은? 3편의 위기는 다름 아닌 메뚜기이다. 평범한 메뚜기가 아니다. 다름 아닌 백악기 시절의 메뚜기! 메뚜기가 주는 위기감은 인류의 식량 위기로 이끌어진다. 그래. 이해한다.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솔직히  1,2편과 비교해서 위기가 너무 부실하다. 메뚜기가 영화에서 잔뜩 등장하는 데 곤충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자세히 나오지 않았나 싶다.                                    




같은 장면 반복?          


분명 긴장되어야 하는 장면인데... 어째서 미래가 보이는 거지?!


 쥬라기 월드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건 어쩔 수 없다 생각을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와서는 이 단점이 너무나도 부각이 되었다. 탈출을 하기에 앞서 이들은 헬기에 타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 공룡 두 명이 나타나 싸움을 이어나간다. 쓰러트렸다 생각하는 순간 다시 다른 공룡이 나타나 싸움을 이어간다. 이런 공룡들 간의 대결은 이전 시리즈에서도 자주 보았던 장면이기에 마지막 장면이 루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인물들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왔던 장면들도 다소 많이 보았던 장면이다. 공룡들이 쫓아오고, 비명을 지르고 그걸 해결하고. 익숙한 형태의 흐름이라 "이 장면에서는 어떻게 되겠지"라는 식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기대와는 다른 전개.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었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장면! 현대에 나온 공룡을 막으려는 주인공의 모습


우리가 이 영화의 예고편과 줄거리를 보고 기대를 했던 것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공룡과 현대의 콜라보이다. 현대로 나와버린 공룡이 도심 속에서 깽판을 치고, 그런 깽판을 수습하거나 그 위기 속에서 헤쳐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공룡들을 보호하고 있는 단체가 있고, 그 단체의 사유지로 이동을 한다. 다시 공룡들만이 있는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1,2편과의 차이점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만다. 우리의 기대감도 여기서 사라져 버린다.               

가장 좋았던 장면이 랩터와의 추격신인 것처럼, 현대 속에 들어와 있는 공룡들의 모습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매력은 초반에만 보여주기에 우리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다 버린 개연성. 아이고 발암이다 발암...          


왜 이렇게 메이지가 싫을까? 오웬은 긴 시간 동안 블루와 교감을 했기 때문에 그랬어도, 메이즈는 왜??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 오웬과 클레어가 딸같이 키우던 메이지가 납치당하는 것이 이들에게 닥친 위기이다. 메이지는 그럼 왜 납치를 당하는가? 그건 자유를 원해서 밖을 나가다가 납치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여태껏 평화로웠던 삶이 무너지는 것은 어째서 순식간인가? 그런 의문에 전혀 이 영화는 답을 해주지 못한다. 이렇듯 영화 곳곳에서는 개연성이 무너지는 장면이 많다. 분명 지하 터널을 빠르게 지나가는 캡슐이 공룡의 습격에 한 번에 부서진 거나, 마지막에 와서는 악역을 미화하려는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작품과의 콜라보. 그래서 아쉬운 점          


환상적인 멤버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이들의 이야기.


 이전 작품에서 나왔던 배역이 나온 것은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용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오웬과 클레어가 메이지를 쫓는 이야기, 그리고 엘리와 앨런이 세상에 닥쳐온 위기를 해결하려는 이야기. 그리고 하이라이트 지점에서 이 둘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진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 다른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캐릭터가 다 따로 논다는 생각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인물의 행동에 대한 서사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거슬릴 수밖에 없는 지점이 영화 내에서 존재한다.                                    




<평가>


한 줄 평 : 이전 작품들을 본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팬 서비스. 하지만 공룡영화로서는 다소 아쉽다.


스토리 : 2/5

[허접한 스토리.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잡탕을 만든 결과를 보는 듯하다.]


연출 : 4/5

[공룡이 나오는 연출, 메뚜기의 생생함. 연출이나 CG퀄은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작품성 : 2.5/5

[내가 기대했던 프랜차이즈의 결말은 이것이 아니었어.]


총 평가: 2.5/5

[적당히 시간 때우기에 좋은 작품. 단점과 장점 그 두 가지가 명확하게 있는 작품. 굳이 추천을 하지 못한다. 영화는 공룡 팬들에게는 재미있는 영화로 다가올 수 있지만, 쥬라기 월드 시리즈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말로 끝났을 것이다.]


만약 오늘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결말을 보고 싶거나
공원 시리즈의 배우들을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화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을 추천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매거진의 이전글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악마를 보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