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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Oct 24.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블랙 아담>


DC 확장 유니버스는 몇 안 되는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이다. 관련 게임이나 상품, 영화나 드라마 등 세계관을 넓게 확장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유니버스로, 옆 동네 MARVEL 유니버스와 비교를 많이 받는다. DC 영화들은 전체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MARVEL이 흥행할 때 DC의 하락은 계속되고 있었으며, 몇몇 성공작이 탄생하기는 하였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암울하였다. 프랜차이즈라는 말과는 다르게 세계관이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영화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영화가 등장하였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블랙 아담>이다.



히어로란 무엇일까. 악인을 처벌하고 선인을 구해내는 남들이 하지 못한 행위를 하는 이들을 뜻한다. 그러나 악인을 누가 과연 선정하는 것일까. 한 가정의 부모가 나쁜 짓을 한다면, 그들은 과연 악인인가. 선과 악의 구분은 히어로가 해야 하는 걸까 다른 사람이 해야 하는 걸까. 그 중심에서 처벌을 이어나가는 히어로가 이 영화에서는 등장한다. 영화를 볼 때 영화에 등장하는 히어로가 과연 선인지, 아니면 악인지 관객들은 집중해서 보기를 바란다.






<줄거리>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한 고대 국가였지만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의 독재 국가로 전락한 칸다크.
인터갱의 눈을 피해 고대 유물을 찾던 '아드리아나'는 
우연히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된다.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과 자유자재의 고공비행, 번개를 쏘는 능력까지.
온몸이 무기인 '블랙 아담'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인터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칸다크 국민들은 이에 열광한다. 한편,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호크맨,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칸다크에 나타나는데...

세상을 구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사람들이 열광할 문제적 히어로가 온다!


칸다크에는 영웅이 있었다. 그 영웅은 독재자에게서 사람들에게 자유를 선사해 주었으며, 그리고 현재 칸다크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사람들은 인터갱이라는 군사 조직의 지배를 당하고 있고, 괴로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칸다크에는 영웅이 필요했다. 아드리아나는 인터갱을 몰아내기 위해, 고대 유물을 찾던 도중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된다. 5000년 만에 깨어난 블랙 아담, 새로운 시대에 익숙해지는 것도 잠시, 자유가 필요한 칸다크의 삶을 알고 영웅으로서 나서게 된다. 그러나 블랙 아담은 영웅인지, 아니면 악인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그를 막기 위해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까지 칸다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악을 처벌하는 히어로 VS 악 또한 구해내는 히어로






<장점>



              멋진 액션신


확실하고 압도적인 액션


 영화의 액션신은 최근에 나왔던 수많은 슈퍼히어로 영화 중에서 확실한 재미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DC 영화에서 많이 보던 액션신이었기에 그것에 따른 단점도 존재하는 액션신이었으나, 영화의 액션신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확실했다. 이전과는 다른 블랙 아담이라는 히어로의 모습, 압도적이고 두려운 그 모습. 그 엄청난 힘과 그 속도를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액션신의 묘미는 바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에는 다양한 액션신들이 존재했으며, 그 액션 신마다 캐릭터의 개성이 따라오기 때문에 재미는 확실히 존재했다고 말하고 싶다.                                          




              매력적인 캐릭터. 블랙 아담 VS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그들의 정의는 과연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의일까.


 영화에서는 블랙 아담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을 한다. 5000년 전 인물로서 아직 현재를 익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물이지만, 그는 영웅적 모습을 가지고 있다. 약자를 구하고 악인을 처벌하는 그런 블랙 아담의 매력은 바로 다른 히어로들과 다르게 무자비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악으로 구분 짓는 대상에게 절대 선처를 하지 않는다. 무조건 남들과 다른 처벌을 이어나가는 그의 모습은 그토록 관객들이 바라던 사이다와 다름없다. 그러나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은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연 그가 처벌을 가하는 모든 대상이 진정한 악인지 관객들은 의문을 가진다. 히어로라 해서 악을 처벌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런 블랙 아담을 막기 위한 대상으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등장한다. 영웅들로 구성되어 있는 그들은 블랙 아담과 대립한다. 악인이라 해도 살려야 하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블랙 아담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존재한 그들. 영화에서는 그 둘의 대립이 지속됨에 따라 관객들도 같이 생각을 하게 된다. 영웅이라 해서 악을 처벌할 권한을 가질지.                                          




              연기와 연출


드웨인 존슨의 이미지가 묻혀서 다행


   영화를 보기 전 걱정하는 것은 바로 배우의 이미지가 강렬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배우의 적절한 연기가 배우보다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정착시켜주었으며, 캐릭터의 이미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블랙 아담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이다. 캐릭터마다 다른 연출과 연기 덕분에 수많은 영웅과 빌런들이 등장해도 관객들은 힘겨움을 느끼지 않는다. 캐릭터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가 영화 내에서 정착되는 것이 가능했기에 관객들은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에도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이 가능했다.                                          






<단점>



              액션의 루즈함


슈우욱 팍. 다시 슈우욱 팍.


 DC 영화의 문제점 중 하나이다. 영화의 액션신은 재미가 있는 만큼 단점도 존재한다. DC 영화의 액션신은 이전 원더우먼 때도 그랬지만 슬로모션을 너무 많이 활용하고 있다. 뭐만 하면 슬로모션으로 연출이 되니 관객들은 계속되는 액션신의 등장에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액션신 자체는 재미가 있지만 그것의 빈도도 너무 자주인 것이 문제이다. 액션신은 확실히 힘을 줘야 하는 구간에서 터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액션신들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비슷하고 너무 자주 나온다. 자주 나옴에 따라 관객들은 그 액션신의 힘을 느끼기보다는 액션이 나올 때마다 흐름이 끊길 수도 있고 힘겨움을 느낄 수도 있다. 더군다나 사람들의 액션신에다가 슬로까지 달았으니, 같은 편집과 같은 연출에 지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쉬운 캐릭터의 퇴장. 악역


진짜 마지막 악역은 왜 등장한 건데


 영화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캐릭터들은 퇴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블랙 아담을 한 번은 퇴장시킨다. 주인공이 영화 내에서 퇴장함에 따라 순식간에 분위기는 결말로 향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 순간 새로운 악이 등장하고 블랙 아담이 다시금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화의 이런 흐름은 너무나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블랙 아담의 퇴장에 따라 관객들은 영화의 결말로서 인지하게 되지만, 그 순간 다시 그가 필요하다는 상황. 매력을 느끼기에는 좋은 스토리라 보기는 애매했다. 또한 영화 내에서는 주인공의 퇴장뿐만 아니라 매력적으로 느낀 닥터 페이트의 퇴장. 서사가 약했던 악역의 퇴장. 마지막 보스의 아쉬움 등등.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하였던 것에 비해 그들의 마지막과 퇴장에 대해서는 실망을 가졌다.                                          




              블랙 아담의 비중. 주제의 약함


확실하게 대립을 시켰으면 재미있었을 텐데..


  이 영화는 블랙 아담의 영화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블랙 아담이 꼬맹이를 만나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히어로 영화에서 나이가 어린 캐릭터가 등장하면 영화의 흐름은 비슷해진다. 꼬맹이가 무엇을 저지르고, 히어로가 그걸 해결하고. 같은 레퍼토리의 반복에 따라 사람들은 꼬맹이를 빌런으로 생각할 것이다. 또한 블랙 아담의 영화이지만 영화의 주제는 약하다. 블랙 아담과 같은 히어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블랙 아담과 같은 히어로가 무엇인지. 히어로와 블랙 아담의 대립을 명확하게 그리면 영화는 확실한 재미를 가졌겠지만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메인 빌런을 명확하게 새우지 못해, 히어로와 블랙 아담이 무엇이 다른지. 그들의 대립은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 관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였다.                                          






<평가>


한 줄 평 : 블랙 아담은 악을 용서하지 않아


스토리 : 3/5

[그럭저럭 볼만했던 스토리. 그러나 주인공을 한번 퇴장시킴에 따라 작품 내 흐름이 한번 끊겼다는 아쉬움이 있으며, 닥터 페이트나 악역을 퇴장시켰지만 그들의 퇴장이 과연 매력적인 퇴장이었는지. 스토리의 합리적인 부분에 따른 퇴장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연출 : 3.5/5

[양날의 검. DC 영화의 연출이 확실히 그렇다. 원더우먼의 훌륭한 성공에 따라 영화에서는 슬로모션이 자주 활용이 되었다. 초반부에는 확실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나 액션신이 자주 연출됨에 따라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


작품성 : 3.5/5

[히어로와 다크 히어로의 대립을 그렸으면 더욱 매력을 느꼈을 텐데]


총평 : 3/5

[오랜만에 볼만했던 히어로 영화. 악과 대립하는 히어로가 아닌, 정의와 정의의 대립을 그렸다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더욱 확실했겠지만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블랙 아담의 멋진 모습. 그리고 블랙 아담의 압도적인 모습은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전달이 되었을 영화.]



만약 악인을 화끈하게 처벌하는 히어로를 기다렸거나 
다른 히어로들과 싸워도 지지 않는 압도적인 히어로를 기다렸다면 
영화 <블랙 아담>을 추천한다.




쿠키영상 : 쿠키영상은 1개로 앞으로 DC 영화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알려주는 영상이기도 하지만,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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