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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Nov 01.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허슬>


살면서 우리는 좋아하는 것이 생긴다. 스포츠, 독서, 미술, 공부 등 사람마다 다양한 분야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것이 생긴다면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인생을 살고 싶다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일로 삼거나,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다른 일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로 삼게 된다면, 그것을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을까? 직접 선택한 분야로 뛰어들면 알게 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성공담들은 그중 아주 일부라는 사실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좌절을 하고 힘들어한다. 과연 내가 이걸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가?라는 불신도 마음속에서 생겨난다. 우리는 그런 경쟁에 지치게 된다. 그럴 때 이 영화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말하고 있다. 오늘보다 좋아질 내일을 위해서 달리자고.



오늘 알아볼 영화는 <허슬>이다.



우리는 농구선수에 대해 알마나 알고 있는가? 돈을 많이 벌고, 키가 크고, 농구를 잘한다는 것. 그들의 인생사에 대해서,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우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그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멋진 실력에 눈독을 보일뿐. 그들의 노력에 대해서 우리는 판단을 제대로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다. 키가 커서. 좋은 가정에서 자라서. 재능이 있어서. 이런 수많은 이유는 다른 스포츠나, 아니면 다른 분야에서도 이야기가 나온다. 편협된 시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은 그들의 노력을 깡그리 무시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그 노력에 대해서, 최고가 되기 위한 일류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줄거리>



운이 다한 농구 스카우터.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원석을 스페인에서 우연히 발견하는데.
NBA에서의 성공을 향한 두 사람의 도전이 시작된다.


영화에서는 코치가 되고 싶어 하는 스카우터인 "스탠 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한때 NBA 선수로서 등번호 22번을 달며 현역에서 일했던 "스탠 리" 였으나, 그는 불운의 사고로 인해 현역 생활에서 내려와 스카우터로서 활약하게 된다. 그의 목적은 코치가 되는 것. 그렇게 스카우터 일을 하던 중 렉스 메리라는 구단주가 스탠 리의 가치를 알아보게 되고, 그는 코치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렉스 메리가 죽어버리고 스탠 리는 다시 스카우터로 돌아가게 된다. 불만이 가득 쌓인 순간, 스페인으로 향한 "스탠 리"는 화려한 실력의 "보 크루스"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화려한 "보"의 모습을 본 "스탠 리"에게 "보"가 일류가 될 것을 확신했으며,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엮이게 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NBA 선수가 되고 싶은 보, 코치가 되고 싶은 스탠 리, 두 사람이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이야기.






<장점>



              멋진 캐릭터. 험악해 보이는 보. 그리고 보와 같은 스탠 리


맨 처음 보의 등장 신. 길거리 농구를 하는 보의 모습은 길거리 깡패 같아 보인다.


 맨 처음 "보"는 험악한 인상을 보인다. 온몸에 문신은 가득이며, 눈빛이나 인상은 깡패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이미지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노력을 하는 "보"의 모습을 보고 우리는 같이 응원을 하며, 온몸에 있는 문신들 또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몸에 그렸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보의 이미지는 점차 험악한 인상에서 그의 어머니가 말하는 대로 착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는 "보"의 행동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고, 같이 기뻐하기도 한다. "보"가 노력을 하는 모습에서는 꿈을 향해 달리는 보의 열정을 느끼게 된다. 그 이유는 우리가 "보"라는 캐릭터에 동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의 과정을 나의 과정과 엮음을 통해 우리는 이 영화를 더욱 몰입감 있게 보게 된다.

 "스탠 리"는 스카우터이다. 이런 "스탠 리"의 캐릭터는 처음에는 "보"의 코치로서 보이게 되지만, 후반에 가서는 "스탠 리"와 "보"는 같은 공통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보"는 시합을 하면서 자신을 향한 모욕에 견디지 못했고, "스탠 리"도 선수 생활에는 그런 모욕 때문에 힘들어했다. "보"는 "스탠 리"를 따라갔기에 딸을 챙기지 못했고, "스탠 리"도 스카우터 일을 하느라 딸을 챙기지 못했다. 이처럼 둘은 같은 대상이다. 같은 공통점을 통해 우리는 "보"를 바라보는 "스탠 리"의 태도가 왜 열심히 인지 알게 된다. "보"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보는 스탠 리의 모습에서 우리는 스탠 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입체적으로 알게 된다. "스탠 리"의 열정적인 모습에 화답을 하는 "보"의 모습. 이런 캐릭터들의 조화만으로 이 영화는 뜨거운 열기를 가지게 된다.                                          




              스토리 안에 있는 교훈. 좋아하는 일을 향한 열정


어쩌면 관객들에게 "너는 그걸 진심으로 좋아하냐"라고 물어보고 있다.


  "보"는 불행한 가정사가 있으며, 심지어 특수폭행죄까지 있다. 그는 상대방으로부터 큰 모욕적인 언어를 듣고 공식 선상에서 많은 실수를 보인다. 그의 행동의 모든 것은 물어뜯기 좋은 대상이 된다. "보"는 그럴수록 힘들어한다. 심지어 한 번의 패배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한다. 그 순간, "스탠 리"는 "보"에게 물어본다. 너는 진심으로 농구를 좋아하고 있냐고. NBA에서 활약하려는 사람은 수많이 있는데 너는 그들처럼 이곳에 목숨을 걸었냐고. 자나 깨나 농구 생각을 하고 그 마음에 진심으로 행동하고 있냐고. 이 말을 들은 "보"는 마음을 다잡고 노력을 한다. 힘들고 지쳐도 오늘보다 좋아질 내일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하는 "보"의 모습. 그 모습은 강렬하다 못해 보는 관객들에게 그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보여준다. 이런" 보"의 서사는 단순히 "보"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스탠 리"의 질문은 보는 관객들로 향한다. 너는 그것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냐고. 너는 네가 좋아하는 일에 목숨을 걸고 노력하고 있냐고. 스탠 리는 영화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계획대로 안될 때도 노력하면 길이 보일 거야




              좋은 편집들. 영화 내 노력과 관련된 연출


달려라. 내일을 향해.

 

   영화 내에서는 좋은 연출들이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보"의 연습 장면이다. "보"는 한 번의 좌절을 겪고 "스탠 리"의 지도하에 여러 연습들을 이어나간다. 가파른 언덕길을 1분 45초 만에 오르기. 모욕을 듣고 참아내기. 고깔보다 빨리 백스텝 하기 등 다양한 훈련들을 보여준다. 지루해 보일법한 연습 장면들을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하지만 그 빠르다는 인식은 훌륭한 연출에서 시작이 된다. 언덕길을 오르면서 날짜와 시간이 바뀌고 주위 풍경이 바뀐다. 아무도 없는 언덕길에서 사람들이 "보"를 응원하고, 점점 시간은 짧아진다. "보"의 표정 또한 괴로움에서 즐거움으로 바뀌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패스를 하는 연습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패스를 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자신에게 패스를 한다. 오늘날의 "보"가 다음 날의 "보"에게 패스를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의 노력을 내일을 위한 발걸음이 되어간다. 노력을 하는 모습을 훌륭한 연출과 사운드를 통해서 그려내고 있으니 우리는 "보"가 마침내 1분 44초로 성공을 하는 장면에서 큰 쾌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단점>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말이 되긴 하지만 아쉽다


"보"를 자극하는 현장들. 그는 가족을 건드린 것을 참지 못하였다


  영화에서는 "보"의 폭행 전적이 발목을 붙잡는다. 그의 폭행 전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제어할 수 없는 난폭한 길거리 출신으로 보이게 했고, 그와 연관되어 있는 "스탠 리" 조차 사회에서 매장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 "스탠 리"의 딸이 찍어왔던 영상을 통해 보는 순식간에 "보"의 실력은 SNS에서 흥하게 된다. 실력을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틱톡과 같은 SNS를 이용해 보아 챌린지를 진행한다. 그러면서 "보"는 다시 한번 기회를 되찾게 된다. 이런 "보"가 위기를 이겨나가는 과정은 다소 아쉬웠다. 그가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보"와 "스탠 리"에게는 해당 위기가 무척이나 거세고 컸다고 느꼈다. 어쩌면 끝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영화에서는 그것은 별것 아니라는 듯 가볍게 넘기는 듯한 스토리 진행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영화 내에서는 "스탠리"는 계속 강조한다. 지금 실수를 했으면 다음 것을 신경 쓰자고)                                          




              약간의 발암. 있다는 건 알지만 짜증이 나네.



 우리는 영화에서 "보"에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같이 성장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가 겪는 위기에서 우리도 격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위기는 비난과 욕설이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선수는 "보"에게 많은 비난을 쏟아붓는다. 엄마가 창녀다. 너의 딸이 나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 등등 실제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날법한 대사를 입에서 쏟아낸다. 실제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이야기다. 유명한 선수들도 비난이랑 욕은 많이 먹었다고 말은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저들의 입에서 나오는 저런 수위 높은 단어들에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우리가 오히려 화가 나게 되는 것이다.                                          






<평가>



한 줄 평 : "보"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 영화.


스토리 : 3.5/5

[익숙한 맛. 캐릭터가 성장하는 이야기. 감정을 이입할 만한 대상도 있고, 안에서 주는 교훈은 스크린 너머 우리에게까지 전달해 준다. 하지만 너무 익숙한 맛이다.]


연출 : 4/5

[매력적인 연출을 통해 농구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도 보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


작품성 : 3.5/5

[마지막 엔딩 장면을 보면, NBA 선수들을 향한 찬사에 가깝다. 하지만 넓게 본다면 영화는 꿈을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총평 : 3.5/5

[그럭저럭. 시간을 때우기용으로 적당하다. 농구 영화나 스포츠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NBA 선수들에게 흥미 있는 사람. 그리고 방황을 하는 사람들, 꿈을 향한 자극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영화를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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