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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Feb 01. 2023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메간>


미래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멈춰 서는 안되고 어느 순간이 되면 특이점이 올 것이다. 그러나 그런 특이점이 잇기에 앞서 사람들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 환경문제부터 시작돼서 발전하는 기술을 어떤 분야로 활용하기까지. 다양한 걱정들도 특이점과 함께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그런 발전하는 기술의 중심에 있자 문제에 중심에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과연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지. 만약 대체한다면 윤리적인 문제는 어떻게 될지. 어디까지 인공지능이 발전할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창작 매체도 그런 이야기의 하나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메간>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서 일어날까.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며 발전해 나가는 인공지능을 두고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까. 이 영화를 볼 때 다가오는 미래에 메간과 같은 인공지능이 만들어졌을 때를 생각하면서 보기를 바란다.






<줄거리>



너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줄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소녀 ‘케이디’.
로봇 엔지니어이자, ‘케이디’의 보호자가 된 ‘젬마’는 ‘케이디’를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프로그램이 입력된 AI 로봇 ‘메간’을 선물한다.

메간은 언제나 ‘케이디’의 곁을 지켜주며 함께 웃고, 힘들 땐 위로해 주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케이디’가 위험에 처하자 ‘메간’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우정에 OFF는 없어. 영원히


주인공 케이디는 스키캠프로 가던 도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만다. 사고를 잃은 케이디는 결국 이모인 젬마의 집에서 같이 거주하게 된다. 그러나 육아에 대해 어색한 젬마는 케이디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 그런 젬마가 케이디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그녀의 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해 꺼내든 수단은 바로 AI 로봇 메간. 메간은 케이디의 친구로서 어머니로서 젬마가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 준다. 케이디 또한 메간을 맘에 들어하며 행복한 생활이 기대되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젬마의 역할까지 모 두 대신해 버린 메간이 위협이 되고 마는데...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케이디를 지키기 위한 AI 메간. 인간을 해치기까지 한다.






<장점>



               불쾌한 골짜기의 AI             


생긴 것부터가 호러


   영화는 현재 AI가 개발되고 있는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AI에 대한 두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불쾌한 골짜기를 제대로 활용하였다. 영화의 AI 메간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두렵다. 인간과 비슷하면서 다른 그 모습에서 관객들은 왠지 모르는 두려움을 얻을 수 있다. 인간에게 비슷할수록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인간을 대체하려는 AI의 모습에서, 그 역할에서 관객들은 두려움을 느끼며 그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메간의 이미지와 비주얼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포영화치고는 위트 넘치는 개그신


웃긴 영화 속 장면들


 영화는 다소 공포영화치고는 위트가 넘치는 장면들이 있다. 이 영화가 B급이라는 것을 전면으로 내세운 만큼, 영화의 이미지는 많이 뭉개져 있다. 관객들이 영화의 메간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아동용 로봇이기 때문에 가끔은 웃긴 장면들도 튀어나온다. 사람들의 이미지에 있는 AI는 딱딱한 기계이고 피도 눈물도 없는 인공지능들로 생각을 하지만, 영화에서 등장하는 메간은 그보다 입체적이다. 사람처럼 생각을 하는 인공지능이라는 말에 맞게 여러 행동을 영화에서 보여주지만 관객들에게는 그 모든 장면들이 웃음으로 다가오게 된다.                                             




               미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AI가 어디까지 해야 하나


미래에 만약 메간과 같은 AI가 생겨난다면?


  영화에서 젬마는 엄마의 역할이 귀찮고 힘들어 메간에게 넘긴다. 메간은 케이디를 딸처럼 보살피고 케어한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은 젬마에게 말한다. 메간이 저런 역할을 전부 해줘 버린다면 엄마로서 해야 할, 챙겨줄 보호자로서 해야 할 젬마의 역할은 어떻게 되냐고. 이런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발전하는 미래 세계에서 AI의 역할이 어디까지 되어야 하는지. 실제로 AI가 발전하게 된다면 윤리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인간과 동일한 사고가 안 되는 AI로서는 과연 사람을 대체하기에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가능할지. 영화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단점>



               공포에 집중하지 못한 영화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던 영화


  이 영화는 공포에 집중하지 못한 영화이다. 위에서 말했듯 공포영화치고는 다소 감독의 센스가 보이는 장면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장면들은 오히려 AI 메간에 대한 이미지를 무너트린다. 관객들은 메간이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에 메간을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메간이 하는 행동은 관객들이 생각하는 두려움이 아니다. 오히려 AI라는 기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웃음이 나오게 된다. 공포영화에서 B급의 감성을 살렸지만, 영화는 그렇기 때문에 공포라는 장르에 집중하지는 않았다는 한계가 명확했다.                                             




               기존 작품들과의 차이가 없음


기존의 인형이 사람을 공격하는 기존 영화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


  영화는 발전한 AI가 사람을 공격해 온다는 설정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런 설정과 이야기 구성은 다른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장이라도 처키라는 가장 유명한 사례가 있다. 오히려 처키는 인형이며 인간에게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만 메간은 아니다. 메간과 처키가 유사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기 전 메간만의 독특한 점을 기대하고 있었다. 메간이라는 작품에서 심도 있는 주제를 내세울 수도 있었고, 더 화려한 AI만의 두려움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메간은 기존 작품들과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평가>



한 줄 평 : 기묘해 보이는 AI 메간은 웃기다



스토리 : 2/5

[기대 이하의 스토리.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있었으나, 킬링타임용 영화인 만큼 스토리가 예상되는 그대로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연출 : 4/5

[기대 이상의 연출. 무섭고 웃긴 메간. 메간이 가지고 있는 AI의 독특함이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주었으며, 가끔은 아주 무섭고 가끔은 정말 웃기게 그려낸 영화의 연출이 보는 맛이 있었다.]


작품성 : 2/5

[처키 짝퉁.]


총평 : 2.5/5

[기대 이하의 작품. 기존 영화들과의 차이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 영화만 가지고 있는 매력을 찾기는 힘들었다. AI 메간이 가지고 있는 그 비주얼적 요소는 가장 강렬했으나 그것만으로 이 영화의 가치를 살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만약 오늘 처키와 같은 AI 메간의 습격을 보고 싶거나
웃긴 공포 영화를 찾고 있다면
영화 <메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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