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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Aug 10. 2022

내 마음대로 하는 영화 리뷰 <퍼플 하트>

가짜 사랑이 진짜 사랑이 되기 까지

 

사랑은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 사랑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영화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사랑은 다채롭다. 같은 사랑을 이야기해도 다른 장면이 나온다. 아니 애초에 같은 사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사랑은 다양하다. 

 하나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랑은 영화로 만들기 정말 좋은 소재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은 사람을 달라지게 만든다. 한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진 것. 그것이 사랑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퍼플 하트>이다.     

     

 퍼플 하트는 미군에서 복무 중에 부상을 당했거나 사망을 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을 뜻한다. 주인공 해병 대원이 영화 내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받게 된 훈장의 이름이다. 그러나 단순히 훈장의 이름으로만 보기에는 부족하다. 보라색 사랑. 어째서 보라색 사랑인 것일까. 영화를 볼 때 보라색이라는 색에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하면. 더 흥미롭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파병이 예정된 해병 대원과 위장 결혼을 한 뮤지션 지망생.
가짜였던 둘의 관계는 비극으로 인해 어느새 진심이 되어버린다.     


주인공 케시는 최근 1급 당뇨에 걸렸다. 그렇기 때문에 약을 꾸준히 처방을 받아야 하는 상황. 그런 케시에게 약 값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근 들어는 뮤지션으로 벌이도 썩 좋지 않기 때문에 더 돈이 필요한 상황. 그런 케시가 생각한 것은 바로 군인과 결혼을 하는 것. 해병 배우자는 의료혜택과 추가 수당까지 받을 수 있는 것. 케시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였던 프랭키에게 위장결혼을 하자고 제안을 하지만, 프랭키는 그런 케시의 제안을 거절한다. 막막해하던 케시에게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같은 해병인 루크. 루크 또한 케시와 마찬가지로 돈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다. 누군가에게 빚이 진 루크. 결국 두 사람은 위장결혼을 하게 되고, 루크는 케시를 두고 이라크로 파병을 나선다. 그리고 얼마 뒤 케시에게 온 연락. 이라크에 나간 루크가 부상을 당했다고.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위장결혼에서 진정한 사랑까지.     




<장점>     


관계의 지속성. 달라지는 두 사람          


둘의 어색했던 작별. 돌아와서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케시와 루크는 첫 만남이 좋지 않았다.  둘은 술집에서 만나 서로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질 그런 관계로 끝이 날 것 같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둘의 가짜 부부 사이를 연기하기 시작하면서 둘의 안 좋은 관계는 점차 한 걸음씩 발전해 나갔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 없는 둘이 서로 편지를 오고 가며 쌓을 수 있는 감정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스토리에서는 루크와 캐시를 같은 장소에 붙여 넣었다. 

 약 2개월 동안 지속해야 되는 두 사람의 관계. 이제는 끝나기를 바라면서 시작한 관계였지만, 둘의 관계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를 다 본 관객이 처음 장면으로 가면 둘의 첫 시작과 마지막 끝맺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좋은 OST. 케시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노래를 통해 알 수 있는 케시의 감정.

 

영화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OST를 가지고 와주었다. 정확히는 영화에서 케시는 뮤지션을 꿈으로 계속 일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가짜 부부 사이여도 루크는 케시에게 많은 감정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뮤즈가 되었다. 영화에 나오는 OST들은 케시의 그런 이해와 깨달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케시의 감정을 대신해서 말해주는 영화의 노래들은 무척이나 훌륭하다. 관객들에게 좀 더 케시의 감정에 이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헷갈리는 감정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전쟁의 참사를 잘 표현. 부상을 당하게 되는 루크          



 루크는 전쟁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다. 그리고 케시의 좋은 친구였던 프랭키는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군인들이 어떤 심정으로 전쟁을 나서는지. 전혀 군인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던 케시는 루크와 프랭키와의 만남으로 그 심정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깨달음은 노래로 관객들에게 전달이 된다. 단순히 전쟁이라는 한 단어로 끝나지 않는 그들의 고통을 관객들은 좀 더 집중해서 바라볼 수 있던 장점이 있었다.     

     



<단점>     


말이 되지 않은 상황. 케시에 비해 부족했던 루크의 이야기          


아버지가 헌병이라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상황은 늘 그렇듯 영화라는 허용함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얘기를 현실로 끌고 오자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루크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해병에 들어가서 훈장을 받으려 한다. 그러나 그런 루크가 받게 되는 훈장은 부상병에게 주게 되는 퍼플 하트. 루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부상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 루크를 맞이하는 아버지와 형의 모습은 담담하다.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 감사한 둘의 모습. 전형적인 가정의 모습 같으면서도 어색함이 있다. 루크의 동기가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화 내에서는 루크가 처한 상황을 그의 말로써 넘기려 하니, 관객들은 어렴풋하게 이해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루크의 아버지는 헌병이다. 그걸 알고 있는 루크가 위장결혼을 한다니. 과연 그의 행동은 깊은 생각 끝에 이뤄낸 것일까.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빚을 갚기 위해서 했던 선택이 다른 결과를 불러일으킬 텐데.     

     



<평가>     


한 줄 평 : 가짜 사랑이 진짜 사랑으로 변하기까지.     

     

스토리 : 3/5     

[흔하다. 그러나 변화하는 둘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 서로 싸우고 다투던 두 사람이 진정한 부부로 변해가는 과정은 재미가 있으나, 루크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연출 : 3.5/5     

[연출에 있어서는 OST를 훌륭하게 잘 엮었다고 생각한다. 케시가 루크로 인해 변해가는 감정과 심리 상태를 노래와 적절히 엮어서 표현하여 좋게 보았다.]     

     

작품성 : 2/5     

[사랑을 얘기하는 이야기였지만, 작품만의 독특한 점은 거의 없었다.]     

     

총평 : 3/5     

[그럭저럭 볼만했던 영화.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짜 사랑으로 이뤄진 둘의 관계가 진짜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보기 좋았으며, 영화에 나온 각종 노래들은 듣기 좋았다. 그럼에도 가짜 사랑과 군대에서의 부상이 영화가 가지게 되는 독특한 점이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만약 오늘 가짜 사랑이 진짜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고 싶거나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사랑을 보고 싶다면     
영화 <퍼플 하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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