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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사냥

by 에이프럴

살금살금

전자모기채를 들고

모기사냥에 나서는 남편


지지직


한 마리 잡을 때마다

잡아온 사냥감을

자랑하듯

내 앞에 가져다 놓는다


나는 괘씸죄를 선고하고

두 번째 화형식을 한다


모기는 알까

최후의 만찬 후에는

꼭 최후의 심판이

기다린다는 것을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낡은 방충망을 통해 들어오는 모기를 잡느라 밤잠 설치는 중에 생각난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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