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금살금
전자모기채를 들고
모기사냥에 나서는 남편
쥑
지지직
한 마리 잡을 때마다
잡아온 사냥감을
자랑하듯
내 앞에 가져다 놓는다
나는 괘씸죄를 선고하고
두 번째 화형식을 한다
모기는 알까
최후의 만찬 후에는
꼭 최후의 심판이
기다린다는 것을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낡은 방충망을 통해 들어오는 모기를 잡느라 밤잠 설치는 중에 생각난 시입니다.^^
글쓰기는 자기성찰이자 치유라 믿고 일상의 경험을 통한 생각과 감정 ,깨달음을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