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일 - 1일 = 322일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2년!

by 관돌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을 나갔던

형이 귀국한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처음 해외 특파원으로 가기 위해 한창 준비하던 시점이

떠오른다. 코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계속 예정된 기일보다 미뤄지고 해서 본인도 불안했겠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족 입장에서도 많이 답답했었다.


그런데 이제 벌써 모든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한다고 하니... 형이지만 한편으로는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타국에서 지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무탈하게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가족의 입장

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불과 2년...

고작 2년...

2년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코 2년이라는 시간은 짧지도 않다.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는 시간이다.


형과는 6개월 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직접 본 이후로

이번이 처음이다. 그때도 좀 변한 것이 있었다.

지금도 통화는 가끔씩 하지만 달라진 부분이 또 있겠지?


그럼 난 어떨까?

지난 2년간 변화된 모습이 있을까?

한층 발전되어야 될 건데... 과연 그럴까?

쉽게 떠오르진 않는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가.


나이가 더 들었고

고민거리가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밖엔...


2년 동안 특별히 이루어 놓은 것도 없는 것 같다.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뚜렷이 내세울만한 무언가도 없는 것 같아

아쉬운 감이 든다.


이제 우리 가족은 생의 주기로 치자면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이라 생각이 든다.

각자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이 결정지어질 수 있는 한 해인 것 같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생 이모작이란 말이 있듯이...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밭을 가꾸고 씨앗을

심는 그 과정이 어쩌면 올 해일 것 같은 생각이다.

잘 가꾸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지극정성의

관리가 필요하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지만

쉬운 일처럼 만들어 나가는 걸 목표로 설정해보고 싶다.


인생이란 밭을 잘 가꾸는 농부로 잘 성장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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