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일 - 1일 = 320일

힘든 과정은 겪기 싫은데... 그냥 바로 성공하면 안되는건가?

by 관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솔직히 이 말은 우리나라 속담으로 알고 있었다.

글을 쓰다 찾아보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 중 하나였다.

역시...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티가 여기서 팍팍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말의 의미는 '모든 일에 있어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 하고 있음을 문구 자체에서도

알 수 있다. 이 명언을 꺼낸 이유는 '습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보기 위함이다.

아마 이 전 글에서도 한 번쯤 언급해 본 바 있었던 것 같다.


평소 계획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갑자기 떠오르는 일에 꽂히는 편이다.

그 꽂힌 일이 재미가 있고, 잘 맞는 경우에는 쭉 이어나가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쉽게 흥미를

잃는 편이기에 시작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끝내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왜 그럴까? 적지 않은 고민도 나름 많이 해보았고 그 결과 얻은 결론은...


시작도 하기 전에 항상 끝을 먼저 생각하는 부분이 문제인 듯했다.

항상 시작은 거창한 편이다. 소위 말해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가급적 거기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먼저 구입을 하는 편이다.

다행히 고가의 장비가 요구되는 것들은 아직 없었지만....

이렇게 준비가 다 되고 나면,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가 되는 듯한 희열이 느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럼 다음 순서는 당연히 계획했던 내용을 진행해야 되지만, 실상은 거기서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시작도 해보기 전에 휘황찬란한 끝을 생각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분명 시작을 해서 중간단계를 거쳐야 어떠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거지만, 나에겐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냥 막연하게 시작만 하면 잘 될 것 같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머릿속으로 잘되는 상상만으로 흐지부지 되는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막상 시작을 해보면 생각과는 달리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든다면, 외국어 공부로 얘기해 보고자 한다.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는 일본 드라마를 재밌게 본 적이 있었다.

그 드라마를 본 이후 일본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초부터 배우고자 교재를 구입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머릿속으론 이미 회화 마스터가 되어 있었다.

'그래. 열심히 공부하면 회화도 잘 될 거고, 일드 볼 때 자막도 없이 가능하겠지?'

머릿속으로는 이미 일본어 마스터 수준의 사람이 되어 있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시작해서 단어 하나하나 외워나가는데 생각보다 쉽게 외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계획했던 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지도 못했다. 아니 않았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가며 하루하루 미루다 보면 어느새 몇 장도 넘어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면 점점 흥미를 잃어가게 처음 생각했던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잦아졌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직접 그 일에 대한 실행,

즉 시작이 이루어져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끝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작보다 더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바로 '충분한 계획과 준비 과정'이라는 걸 알았다.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대체적으로 오래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충분한 준비나 계획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냥 보이는 것만 추구하여 따라 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시작했기에 기본적인 지식도 부족했고 순간의 흥미와 호기심이었기에 지속되지 못하였다.

이렇게 지속되지 못하였음에도 항상 상상은 뭐든지 시작만 하면 그 끝은 잘 될 수 있다는 헛된 상상만 하게

되는 편이라 발전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힘든 순간은 쉽게 재빠르게 지나치고 단숨에 좋은 성과만을 기대하는 이기적인 생각들이 머릿속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싶다. 언제부터 이렇게 노력 없이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 되었는지...

가끔은 이런 모습가 한심하고 싫어지기도 한다.


무언가 있어 보이는 사람, 속은 텅텅 비어있으면서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모습을 동경해 보기도 했었다.

그 무언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성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고, 단순히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 거야, 저렇게 해봐야지 라며 겉모습만 흉내 내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

'뱁새가 황세를 따라 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그래서 지금의 나에겐 현재 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 보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좋은 결과물만을 그리지 말고,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스스로 얼마나 많은 준비 과정을 거치고 시간을 투자

해야만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 할 수 있도록.


누구나 각자의 성공에 대한 큰 그림은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상의 그림 속에서의 주인공은 항상 자신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 주인공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상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뼈를 깎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만,

자신이 원하는 주인공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요행은 요기까지만...

요행 또한 노력하지 않고, 준비가 덜 된 사람에게는 함부로 오는 건 아닐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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