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으시나요?
믿진 않지만 나도 모르게 기도를 하고 있다. 절실하게...
아직 오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가끔 살다 보면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마주치곤 한다.
이런 경우엔 부단한 노력도 통하지 않는다.
자격이 되지 않는다거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들...
진짜 난감하다.
정말 필요한데 내 선에서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그런 상황.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그냥 어쩔 수 없이 포기?
이성적으로는 안된다는 걸 알겠지만...
마음속으로는 쉽사리 놓칠 수 없게 된다.
그냥 간절한 마음으로...
잘 될 것이라고 바랄 뿐이다.
인간은 한 없이 작은 존재라 했는데...
이러한 순간을 맞닿뜨리게 되면
정말 나약한 존재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현실적으로 할 수 없으니...
이 상황에서 찾게 되는 건 미신적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는 게
이런 걸까?
신을 믿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평소 누군가에게 온 정성을 쏟아
기도도 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니
나도 모르게
부처님, 하나님을 찾고 있다.
이기적이지만... 그냥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인 듯하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답답해서 안 될 것 같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