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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돌 Nov 04. 2024

신을 믿으시나요?

믿진 않지만 나도 모르게 기도를 하고 있다. 절실하게...

아직 오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가끔 살다 보면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마주치곤 한다.


이런 경우엔 부단한 노력도 통하지 않는다.

자격이 되지 않는다거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들...


진짜 난감하다.

정말 필요한데 내 선에서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그런 상황.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그냥 어쩔 수 없이 포기?

이성적으로는 안된다는 걸 알겠지만...

마음속으로는 쉽사리 놓칠 수 없게 된다.


그냥 간절한 마음으로...

잘 될 것이라고 바랄 뿐이다.

인간은 한 없이 작은 존재라 했는데...

이러한 순간을 맞닿뜨리게 되면

정말 나약한 존재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현실적으로 할 수 없으니...

이 상황에서 찾게 되는 건 미신적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는 게

이런 걸까?


신을 믿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평소 누군가에게 온 정성을 쏟아

기도도 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니

나도 모르게

부처님, 하나님을 찾고 있다.


이기적이지만... 그냥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인 듯하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답답해서 안 될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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