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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만히 좀 놔두면 안될까요? 귀찮아...

당신은! 그런 의도 아니었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by 관돌

말과 행동의 이면.

동전의 양면성.

겉과 속의 다름.

이중성.


위 언급한 것들은 주로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용어라 생각된다.


평소 친하고 나를 아껴준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가끔 대화를 하다 보면 헷갈리게 만든다.


분명 겉으론 나에 대한 걱정거리를

얘기하고 있는데...

표정을 보면 다르다.

분명 나의 힘든 상황을 물어보고 있는데

그 표정과 입은 싱글벙글이다.


'뭐야? 걱정해주신다고 말 꺼내신거 맞아?'

그냥 웃어 넘겼다.

굳이 화를 낼 필요는 없기에...

아니 더 이상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대는 아닐 수 있다.

괜히 지레짐작하여... 얘길 꺼냈다가.

"어! 난 그런 의도 진짜 아닌데?"

라고 하면 낭패다.


그런데 진짜 재밌어서 그런걸까?

아님 얘기를 하시고 싶어 그런걸까?

아님 그냥 막말을 해도 화를 내지 않아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네...


그냥 좀 놔두면 안되는가?

혼자 낄낄거리시는건 상관 없는데...

그 낄낄거리는 소재를 굳이 왜 내 걸로 하는건지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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