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놀이터에서 타 본 시소!
(진심으로 지금은 잘 타보고 싶다!^^)
어릴 적 놀이터에서
즐겨 타 본 시소.
양 쪽 무게만 똑같이 맞춰주면
공중부양 같은 체험도 가능케 해 준다.
한쪽에 약간의
무게 변동만 생겨도
자로 잰 듯 잘 맞춰진
힘의 균형도 눈 깜짝할 새
깨져버리고 만다.
찰떡궁합 같이
마음이 맞는 누군가와 있다는 건
시소의 균형이 잘 잡힌 상태를
의미하고...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경우
그 시소는 항상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거나,
올라가져 있거나,
균형감 있는 중심은 잡기 어려워진다.
균형감이 일방적으로 상실하게 되면,
불안감, 불편함이 생기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자칫 시소 타는 재미도 잊어버리게 된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양 끝의 무게감을 맞추어나가다 보면,
서서히 시소의 중심도 맞춰지고
미세한 차이로 양 끝은 허공에서
흔들흔들 춤을 추는 것처럼
편안해 보인다.
사람의 마음도 그런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주기만 해도
중심이 잘 잡힌 시소에 앉은 것 마냥
안정된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지만,
마음이 어긋나고,
미운 점이 더 크게 보이게 되면
어김없이 균형을 잃은 시소를 탄 것처럼
불편함이 시작되고 만다.
우리는 언제, 어느 순간이든
시소게임을 하고 있는 듯하다.
어린 시절부터
수 없이 타 본 시소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그런 어릴 적 경험이
무색하질 만큼 시소 잘 타는 스킬을
잊은 듯하다.
균형만 잘 잡을 수 있다면
가족관계도...
친구관계도...
동료관계도...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을 텐데...
집 앞 놀이터에 있는
시소에 앉아 예전의 감을 다시 익혀봐야겠다.
시소게임...
이건 힘의 논리가 아닌
균형과 중심의 노리(=놀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