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있는데...ㅎㅎㅎ
크리스마스이브.
약속도 없었다.
특별한 일도 없었다.
아니, 사실은 중요한 일들이 많은 하루였다.
일 년 동안 내 몸 상태가 어땠는지 확인해 보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굿!!!이라고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심각하진 않았기에...
만족한 결과였다.
그리고 이틀 전에 수리를 맡긴 차도 찾았다.
100만 원 정도의 수리비가 나왔다.
다행히 예상금액이라 큰 타격은 없었다.
왜냐하면 사전에 견적을 들은 금액과 같았기에.
건강검진을 끝내고 수리된 차를 찾고.
오는 길에 괜스레 화가 났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이븐데...
선물은 못 받을지언정
나에게 무언가라도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세차장에 들렀다.
남들은.
"대리님. 차 이제 바꿔야 되지 않아요?"
라는 말을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기에 바꿀순 없었다.
그래서 그냥 겉으로라도 깨끗하게 보이고 싶어
세차를 선택했다.
그리고 깨끗한 차를 받아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일과는 끝이었다...라고 생각했지만
또 하나...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미용실을 들러 몇 개월 만에
머리를 볶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염색도 더불어.
이렇게 하면 기분 전환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도 뭔가 깨운치 않았는데...
그 순간 친구...
어쩌면 하나뿐인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뭐 하니? 포항 안 오나?"
"나 건강검진받아서 쉬려고..."
"그럼 내가 가까?"
솔직히 쉬고 싶은 맘이 컸지만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 마음이.
이 녀석은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빠다.
이런 날에는 나보다 가족을 더 챙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가잖은 핑계로 친구를
먼저 챙긴다.
와이프와 아들의 허락을 구하면서까지...
이런 친구를 어떻게 외면하랴?
그래서 오라고 불렀다.
1차는 삼겹살을 대접했다.
2차도 원해서 노래방까지 왔다.
지금 이 글을 적는 시점도 노래방이다.
그저 고맙다.
난 혼자가 편안함에도 이 친구의 침해는
불편하지 않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고맙다.
친구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와 내기를 했다.
내일 사우나 비용 누가 내는지?ㅋ
대결은 노래방 점수로..ㅋ
결과는...
저의 승리입니다.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부른 곡은.
김민우의 휴식같은 친구.
혹시 아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