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만 달콤하게 유혹하는 나의 목소리...

by 관돌

"일어날 수 있겠어?"

대답 없이 잠시 머뭇거린다.

"그냥 누워있다가 좀 있다 일어날래?"

"그래도 어제 갔다 왔잖아!"

"초반이라 이틀 연속은 무리겠지?"

여전히 대답 없이 질문만 하고 있다.


'분명 눈은 떴고 정신도 말똥말똥한데...'

'일어날 수 있는데... 힘든 일도 아니고.'

'많이 추울까? 어제 뉴스에서 이번 주 계속 다시

춥다고 했는데...'

'어제 사무실에서 계속 훌쩍였는데...'


"어휴... 벌써 시간이 꽤 지났네? 오늘은 무리겠네!

그냥 좀 있다 출근 준비하자!"

"응? 그게 맞겠지? 대답이 없네..."


잠시 머뭇거리다...

박차고 일어났다.

어제의 상쾌했던 기분을 떠올리며...


'어제도 생각보다 안 추웠고, 갔다 오니 좋았잖아!'

'기왕 마음먹은 거 제대로 해보자!'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양 쪽 귀에는 이어폰을 꼈다.

그리고 계획보단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아침 조깅을 시작했다.


'휴~~~ 나오길 잘했네!!!'


매일 아침 이렇게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와 서로

신경전을 펼친다.

운동을 하느냐? 그냥 좀 더 누워 있을 것이냐?

거의 후자 쪽의 손을 들어준 경우가 많았었지만,

이젠 그러고 쉽진 않다.


힘들고 귀찮더래도 습관을 바꿔나가기로 했다.

아침운동.

노력보단 습관으로 몸에 베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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