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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우정(?)

좋은 관계는 유지하기 나름이다. 우리는 지금처럼 행복만!

by 관돌

네 명의 조카가 있다.

누나네 두 명... 둘 다 여자 조카다.

형아네 두 명... 둘 다 남자 조카다.


제일 큰 조카와

제일 어린 막내 조카는 네 살 차이다.

그 사이는 한 살 터울.


막내가 초등학교 다니기 전,

다른 세 명은 말도 잘 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비슷해서

거리감이 거의 없었는데...


막내 조카는 당시만 해도

오빠, 언니와 같이 어울리기 위해 혼자

애쓴다는 느낌에 안쓰러움 마저 느껴지기도 했었다.

불과 1~2년 전까진.


그런데 이번에

오랜만에 모인 조카들을 봤을 ,

어색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누구 하나 친해지기 위해,

아니 어울리려고ᆢ 애쓰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너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이쁘게 보였다.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챙기는 모습.

어른들이 평소 가르쳐 주기도 했을테지만,

10대 그들만의 언어와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서로간에 대한 챙김의 모습은...


삼촌이자 외삼촌인 내 기준에서는

너무 이쁘고 기특할 따름이었다.


특히나 저출산 시대로

형제자매 간 느낄 수 없는 우애에 대한 경험은

돈을 주고도 느껴 볼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기에.


우리 조카들은 나중에라도...

지금 이 순간의 좋은 경험을

오래도록 유지해서 친남매 이상의

서로 아끼고 돕고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삼촌이자 외삼촌의 바람을

이렇게 글로써 남겨보고 싶다!

헤어짐에 대한 애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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