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일 -1일 =341일

브런치 구독자 1명은.... 다른 SNS 팔로우 10명과 같답니다!ㅎㅎㅎ

by 관돌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갑자기 대문이 눈에 띄어 글을 하나 올렸었다.

그냥 '대문'을 보고 떠오른 생각들을 끄적끄적...

마지막 문구에

'오늘은 저렇게 활짝 웃고 있는 즐거운 관문을 원하는 시간에 열어 볼 수 있을까?'

라는 소망을 적어보기도 했는데... 역시나 그건 소망으로 끝나버렸다.

정말 눈치 없는 어느 높은 부처의 사무관님이 5시 59분에 전화를 주시는 바람에...

물론, 내 담당은 아니었지만 통화를 하는 과장님과의 마무리되지 않은 업무가 남아있었기에...

30분이나 더 있다 퇴근을 해버렸다.

'매너 없는... 퇴근 시간 10분 전에는 전화하지 않는 것이 국롤아니었나?ㅋㅋㅋ'


마치고 바로 헬스장으로 가서 50분 정도 러닝을 했다.

보통 넷플릭스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편인데 요즘에는 유튜브에 관심 가는 분야가 생겨 나름의

공부(?)를 위해 채널들을 탐색하고 있다.

'언젠가 유뷰브 활동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오늘은 주로 브런치 관련 유튜브를 검색하며 봤는데,

썸네일 중 '브런치 구독자 1,000명 모으기'라는 것이 눈에 띄어 시청을 했었다.

'구독자 모으기 정말 쉽지 않던데... 어떻게 1,000명을 모은다는 거지?'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가?'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봤지만, 특별한 건 없었다.

어떤 특정 시간대에 올려야 된다거나, 독자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제목을 작성하는 것...

그리고 글을 많이 써서 요일별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라는 정도.

'휴~ 이걸 누가 모르는가? 난 또 무슨 특별한 묘수가 있는 줄 알았네...'

기대감이 컸던지 허탈함 또한 적지 않았다.


며칠 전, 지난달 휴대폰 사용 요금을 문자로 받았다.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게임도 좋아하지 않아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는 일은 아예 없다.

주로 인터넷 검색, 유튜브, 넷플릭스 시청이 전부다.

그러나 한두 달 전부터 주로 사용하는 앱의 종류가 달라졌다.

전체를 100으로 치면, 70%가 '브런치 스토리'였다. 나머지는 인터넷, 유튜브 순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렇게 브런치 스토리를 자주 사용했었나?'

'초반에는 스마트 폰으로 글을 올린 적이 많았는데, 요즘엔 거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렇다. 운전을 하지 않는 순간에는 거의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브런치에 올린 글의 반응이 궁금해서 수시로 확인해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ㅇㅇㅇ님이 ~~~~글을 라이킷했습니다.'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아니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처음 '라이킷'을 받은 그 순간부터였다.

계속 궁금해졌다. 누가 나의 글을 라이킷 해주시는지...

그리고 어떤 분이 내 글을 구독해주시는지...

신경을 안 써야지 하고 마음을 먹더라도 약간 중독된 것 마냥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라이킷'과 '구독'이라는 내용의 창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 들어 가장 기분 좋은 일 중에 하나가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휴대폰을 보는 일이다.

'밤 사이 얼마나 조회수가 늘었을까?'

'혹시 누군가 구독을 해주신 건 아닐까?'

아마 아직 초반이라서 이런 부분에 더 집중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솔직히 이 공간에서 글을 쓰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 번째 이유...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플랫폼은 누구나가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심사를 받고 통과가 되어야만 쓸 수 있고, 또한 작가라는 타이틀이 부여되는 곳이다.

그 점이 가장 큰 매리트였고, 합격하고 싶었던...

제일 큰 동기를 부여해 준 것이었다.


두 번째 이유...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힐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혼자 쓰는 일기와는 달리 처음부터 불특정 다수의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다.

글을 쓰고 있노라면 그 순간은 진짜 '작가의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생각을 같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그 순간만도 어쩔 때는 벅차오르는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세 번째 이유... 현재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고, 그 부분들에 대해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에는 머릿속으로만 하루의 일과에 대해 정리를 하고 끝냈다면, 글을 쓴 이후부터는 하루가 어땠는지,

지금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러한 것들이 여기서 글을 쓰는 주된 이유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의 '초심'이라고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구독자가 몇 명인지?',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늘릴 수 있을까?'라는 등


글의 질적 향상에 고민하기보다는 보이는 것에 너무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묘한기분이 들기도 했다.


많은 독자들이 글을 읽어주는 건 행복하고 기쁜 일이다.

그러나 이건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보다 나은 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글,

위안을 안겨줄 수 있는 글....


아름다운 꽃에 항상 나비가 와서 앉았다 지나가듯,

좋은 글 또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빠져들게 될 것이다.


구독자, 라이킷...

너무 보이는 것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하자!


아까 운동하면서 본 유튜브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중 한 구절이...

'브런치에서의 구독자 1명은 다른 SNS와 비교하면

거의 10명과 같다'라는 말이 기억난다.


이제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벌써 난 구독자가 50명이다.

50명 X 10명 = 500명!

나의 글을 구독해 주시는 분이 자그마치 500분이라는 셈이다!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이룬 셈인가?


숫자에 연연하는 글쟁이는 되고 싶지 않다.

좋은 글, 좋은 생각들을...

비록 속도감은 없지만 느리게라도 나누어 줄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


이순신 장군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듯이,

관돌 작가에게도 50명의 구독자가

있다는 것...

(비유가 너무 부적절했다면 죄송합니다!!!ㅎㅎㅎ)


정말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것 같다!


더 모으기 위해 애쓰지 말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 분들께

얼마나 더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게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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