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일 X 1일 - 1일 = 342일

장래희망이 현실이 되었나요? 아님 새로운 장래희망을 꿈꾸는 중인가요?

by 관돌

주말 이틀간 의도치 않게 휴가(?)를 보내는 바람에 글 쓰는 타이밍을 놓쳐버리게 되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책상에 앉았다.


이번 주말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형을 제외한 가족들이 설 이후로 다시 한번 뭉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내일(3.4)이면 어른들은 물론이고, 조카들도 다시 전쟁터(=학교)로 출격을 해야 하기에

긴장을 풀어주기 의도의 모임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의 나 어린 시절 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기억으로는 난 학원을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다녀봤던 것 같다. 그것도 단과학원만 1~2시간 다닌 게

고작이었다. 그 후에는 성인이 돼서 취미나 자격증을 위해 요리, 검도, 기타 학원 정도로만 기억된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3개는 기본, 많게는 하루에 5개 이상은 다닌다고 한다.

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물론 학업 성취도를 높이거나, 선행학습을 다니는 이유도 있지만 이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친구를 사귀기 위함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좀 당황스럽기도 했었다.

(아직 미혼이기에 직접적인 육아를 해 보지 않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음)


'라떼'는 방과 후만 되어도 학교 운동장에서 반친구들과 모여 축구, 야구, 농구를 하고 집에 가기가 일쑤였다.

고등학교 때는 작은 공(당구, 볼링..^^;;)을 갖고 놀거나, 노래방을 가는 횟수가 더 많았지만...

오히려 이 때는 학원 가는 친구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더 적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학원 갈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늦게 마쳐도 오후 3시에서 5시면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6시가 넘어 저녁 먹고 숙제를 하기에 바빴고,

고등학교 때는 1학년부터는 아니, 고등학교 배정받은 이후부터는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자율학습을

반강제적으로 시켰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는 토요일도 학교를 나가야 되는 경우도 있었으니...

그러다 보니 학원을 갈 시간이 없었던 것 같고, 그나마 예능 쪽으로 대학 진학을 꿈꾸는 친구들은 자율학습을

빠지고 학원으로 향하는 경우가 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학교 모습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어린 조카들을 보면 한 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한 반면에,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경험과 체계적인 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은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예전보다 부모들의 등골은 휘어지고 있다는 것은 옆에서 보기만 해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솔직히 현재와 지금...

어떤 환경이 아이들에게 더 나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지금 이런 교육환경을 보면 나중에 결혼을 하더라도

'과연 내가 애를 나아서 잘 키울 수 있을까? 감당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이 들기도 한다.

생각 같아서는 만약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학교는 별로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자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학교 대신 '홈스쿨링'도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또한

부모들이 얼마나 시간적, 경제적인 여유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학교만큼은 아니더라도...

아니 학교 이상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짜고 지켜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기에 이걸 얼마만큼 계획을 세우고 지킬 수 있느냐도 쉽지는 않은 게 현실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장래희망도 정말 다양한 것 같다.

'라떼'만해도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과학자, 운동선수, 선생님, 요리사, 군인...' 이런 정도였던 것 같다.

난 심지어 국민학교 때 교실 뒤에 게시판에 붙여 놓은 걸 생각하면 '대통령'을 장래희망으로 적어기도 했었다.

'그땐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장래희망으로 적었는지...ㅋㅋㅋ'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는 너무 다르고, 그 꿈 또한 구체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이나 뉴스 기사를 접해 보면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상위권에 속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유튜버, 아이돌, 크리에이터, 드론조종사' 등을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말 '라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직업군들이다. 그 당시에는 이런 것들이 아예 없었으니...


우리 조카들 중에서도 간혹 '유튜버'를 희망하는 녀석이 있긴 한데...

솔직히 이 얘기를 듣고 나면 드는 생각이,

'저게 장래희망이라고? 공부를 하기 싫어서 그런 건가?'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다.


좀 보수적인 마인드가 강한 편이기에 아직도 유튜버나 아이돌은 직업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편이다.

아니...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건 잘못된 표현이고, 그걸로 성공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내 상식에서는 직업이라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나에겐 변호사, 교사, 회사원 등이 보통의 직업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꼰대스러운' 마인드이긴 한 것 같다.

그래도 조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기에...

아니면, 경제적인 여유를 풍족하게는 채울 수 없는 직업이지만 본인이 만족하고, 사회에도 이바지 까진

아니더라도 해는 끼치지 않는 떳떳한 직업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른이 직장을 출근하는 시간과 비슷하게 시작해서 어떤 경우에는 더 늦게 집에 귀가하는 경우도 많은

현재의 우리 아이들을 볼 때면,

'이렇게 까지 열심히 하는데 하루빨리 그 안에서 하고 싶은 꿈을 빨리 찾았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면 보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쓰러움에...


성인이 된 나 역시도 가끔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기도 한다. 그에 대한 답은 없다.

아니, 현재까지 나름의 생활을 잘 영위해 나가고 있기에 최선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또한, 이 전에는 이직을 고려해 봄직한 요소들이 느껴져 보다 나은 곳을 쳐다볼 수 있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내 위치에서 현 직장보다 더 나은 곳이 또 있을까?'

'이전처럼 계속해서 더 나은 곳의 직장으로 이직을 고려해도 그곳에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현실의 벽에 막혀 애초에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해도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이제는 드물다.

아니할 수가 없다.


물론, 4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요즘 사회에서 이직을 고려했을 때,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는 나이다.

이건 개인마다 분명히 생각하는 게 차이가 있을 것이다.

현재의 삶을 잠시 포기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정말 대박이 날 수도 있고, 큰 후회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건 분명 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감당하는 것 또한 개인의 몫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로운 삶으로의 도전'... 참 멋진 말이다.

'현재의 삶에 안주'... 의욕을 꺾는 말이라고 들릴 수도 있지만, 정말 현실적인 말이다.


그래도 30대 중반까지는 첫 번째 말처럼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도전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이 전처럼 도전적인 삶은 쉽지가 않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겁이 나기도 한다.


불확실한 것이 미래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미래와 전혀 알 수 없는 미래는 큰 차이가 있기에.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노래 제목을 좋아하는 편이다.

거기에 나오는 가사 또한...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사랑에 관한 노랫말이기도 하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뭔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든다.

'인생은 아직 모른다.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 게 인생이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인생이기에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희망을 부여해주기도 하는...


최근 들어 부쩍, 한 해 두 해 지난 후의 모습에 대해 궁금해지고 이러한 부분으로 인한 고민도 많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새롭게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 그리고 그 일이 이 시점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을까?


하루에도 수 십 번은 되묻고, 답을 해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직 명확한 답을 스스로도 듣지 못했고,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친구들처럼 어릴 때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 이러한 고민의 시간

보다 더 단축될 수 있었을까?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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