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일 - 1일 = 343일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by 관돌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연차를 낸 덕분에 화, 수, 목

이렇게 3일 동안만 출근을 했다.

하루를 쉬면 쉰만큼 일은 늘 그랬듯 쌓여있다.

그래서 출근을 하면 업무 시작 전, 오늘 처리해야

할 목록에 대해 찬찬히 적는 것으로 출발한다.


간단히 처리 가능한 것부터 시간이 꽤 필요한 업무

까지 적어놓고 나면 한숨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떤 녀석부터 잡아먹어야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한 놈씩 먹다 보면 갑자기 간식(?) 거리가 추가로

생기기도 한다. 간식은 정말 싫은데...

(간식 = 갑자기 뚝 떨어지는 업무 등)


그렇게 일을 하다 보면 점심시간도 지나고,

어느덧 퇴근시간도 맞이하게 된다.


이게 나의 주말을 제외한 하루 일과다.

(오전 08시~18시까지)


일이 잘 풀리는 날은 이런저런 잡념도 없어져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지만...

오늘 같이 시간은 들이는 것 같은데 생각만큼 진도가

잘 나가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딱히 이유는 없다.

그냥 일이 잘 안 풀릴 뿐 인 것이다.

이번 주 출근한 3일 대부분이 이랬던 것 같다.


'분명 탱자탱자 노는 건 아닌데...'

'진도를 못 빼고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은 뭘까?'


이러다 보면 당연히 오늘의 할 일이 내일의 해야 할

일거리로 넘어가 버리게 된다.


혼자 결정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경우가 많다 보니

팀원들과 의견을 공유해서 또 수정하고 수정하는

행위를 반복해야 된다.


내 의견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일에 있어서는 가급적 의견을 내세우려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토론하는 것도 부담이 되고,

개인적으론 장시간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아야 되는

회의에 참석하면 소위

'기가 빨리는 듯 한 느낌'이랄까?


그런 자리엔 10분 이상 앉아 있으면 하루 종안 녹초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북적북적 떠드는(?)... 아니 떠든다기보단 직원 간 의견을 주고받을 때, 크게 웃고 이야기하는

소리만 듣고 들어도 이미 난 그로기 상태.

그냥 나도 모르게 지치는 것 같고 기가 뺏기는 것 같다.


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집에서 하루 쉬는 것이 나에겐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다. 마치 휴대폰 배터리가 100으로 풀 충전되는

것 마냥...ㅎㅎㅎ 집이 나의 충전기 역할을 해주는 듯.


예전에 이런 문구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니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다!'

오늘 따라 유독 이 문구가 머리 속을 맴돈 것 같았다.


왜냐하면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인 건 내일...

아니 퇴근 후부터 일요일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휴일이기에...

얼마나 다행인 줄 모르겠다. ㅋㅋㅋ


이번주 만땅 충전을 시켜놓으면서

다음 한 주 동안 쉽게 기 빨리는

일은 없도록 잘 준비 해두어야겠다.


격렬하게 아무 일도 하기 싫은 일이 또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니... 자주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가 더

거짓됨 없는 표현인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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