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일 - 1일 = 332일

경계선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by 관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긴 하다.

4월 10일이라고 하니 진짜 한 달도 채남지 않은 셈이다.

솔직히 총선이 기다려진다기보단 그날 휴일이라는 게 더 기대가 되지만...^^;;

정치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당은 있긴 하다.

이렇게 정치 얘기를 시작하면, 관련 얘기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비유를 들뿐 정치 얘기는 아니다.


정치 얘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자칫 좋은 사이더라도 선호하는 정치색이 다르면 대화 중에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을 만큼 민감한 사안이

될 수도 있기에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겉도는 얘기 정도만 하지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준의 이야기까지는

꺼내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의 정치는 양극화가 심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최근 TV나 인터넷을 보면 공천 갈등이 주요 이슈인 것 같다.

ㅇㅇㅇ후보 공천 확정!

그리고 다음 날이 되면, 다시 ㅇㅇㅇ후보 공천 취소!

이런 기사들을 수시로 볼 수 있다.

각 당마다 공천시스템이 확실하다고 그렇게 자신하더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뉴스를 보고 있으면,

'사회에서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엘리트가 모인 집단인데 하는 꼬락서니라곤...' 그저 한숨만 나온다.

어떤 당을 막론하고 말이다.


그런데 어렵게 경선을 뚫거나 추천을 받던지 해서 공천을 받았는데 탈락한 이유는 뭘까?

대체로 과거 유튜브 방송이나 강연, 사석에서의 막말과 SNS에 올린 비하글 등이 주된 이유다.

본인들은 분명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왜냐하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그건 몇 년 전의 일이고 지금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히, 국회의원 당선 확률 99.9%인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입장에서는 죽고 싶은 심정일 수도...


그렇다면 이 후보자들의 억울함을 공감해주어야 하는 걸까?

왜 과거 발언과 게시글을 구실 삼아 주어진 기회가 박탈되어야 하는지 그들의 편에 서줘야 하는 걸까?

과거 발언에 대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한참이 지난 이제서야 비방하거나 모욕한 상대방을 찾아가

'잘못했습니다. 사죄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때는 생각이 짧았습니다.'라고 공개적인 사과를 하는

그 모습에 진정성이 있다고 믿어줘야 하는 걸까?

넙죽 엎드려 절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나 가족들을 항상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외에 사람들에 대해서는 차후에 생각을 한다. 우선은 내가 잘 되고 봐야 되기에 자아중심성이 강한

편인 것 같다.


위에 언급한 공천 탈락자들도 과거 발언을 했던 시기나, SNS에 글을 올렸을 당시에는 어떤 심정으로

글을 올렸을까? 정말 멋 모르고 올린 걸까? 누구의 지시에 의해?

보통은 그 당시 자신의 의지와 생각에 의해서 올린 게 맞을 것 같다.

그 당시의 A라는 사람과 현재의 A라는 사람은 분명 같은 사람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시간이 흘렀다는 것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인격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과거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생각이 된다면

반성을 할 것이고,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된다면 반성 따위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저 사람들의 속마음까지는 당연히 알 수가 없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상황만 탈피해 보자는 심정인지...

그건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건, 국회의원은 공식적으로 국가를 위해 국민들을 대표하여 봉사하는 인물을 뽑는 건데

이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는 사람들의 처신 자체가 너무 미흡한 점이다.

글을 써놓고도 좀 안 맞는 부분인 것 같은데...

요즘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한 봉사자가 아닌 것 같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기관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온갖 욕을 듣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저렇게 꼭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걸 보면...


어떻게 보면 분명 저 사람들은 나보다

가진 것도 당연히 많을 것이고,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많을 것이고,

지식적인 부분도 분명 많은 사람들인데...

전혀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연민의 감정은 결코 아니다.

권력이란 정말 한 번 맛보게 되면 헤어날 올 수 없는 마약과 같다는 말을 최근 뉴스를 보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비롯하여 브런치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본인만의 생각과

사상을 담은 글을 올리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유튜브를 제작해서 자신의 발언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하는 분들 역시도 상당할 것 같다.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 직장동료 그리고 그 외의 누군가와 꼭 같은 의견, 생각을 지닐 필요는 없다.

아니 사실상 그럴 수 없다. 분명 저마다의 가치관과 생각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 다름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과거에는 과학기술이 현재의 수준보다 많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유튜브에 영상을 한 번 만들어 올리는 순간, 그것은 불특정 다수의 공유물이 될 수도 있다.

브런치를 비롯한, SNS에 게시한 글 또한 마찬가지다.


언제,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하게 그 결과물들이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되어 날아올지...

그렇지 않으면 좋은 무기가 되어 날아올지 알 수 없다.


사람의 인생 또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지금은 비롯 일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언제, 어떤 기회로 인해 국회의원과 같은 국가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 순간...

과거 이러한 결과물로 인해 당신의 발목이 잡힌다면 어떤 생각이 들게 될까?

억울하다는 생각이 더 클까?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더 클까?

겪어보지 않아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니 글을 쓰거나, 공석이든 사석이든 발언을 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할 때는...

보다 신중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정리하는 자세를 항상 견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선은 나를 위해서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도...


분명 욕도 할 수 있다. 화가 나면 화를 낼 수도 있다.

화나는 것도 당시의 감정이기에 발언을 한다거나, 글로써 표현을 할 수 도 있다.

그러나 넘지 말아야 할 선도 분명 존재한다.

그 경계를 지키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쉽지 않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인 것 같다.

그게 말이든지 글이든지...

상대방에게 총을 겨눈 후, 가슴에 대고 쏴버리면 그 사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실수였습니다. 진짜 쏠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라며

마음으로 사죄한다고 죽은 이가 다시 살아온다거나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발언이나 특정 글 또한, 얼마든지 상대방에게 위해와 압박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총이나 칼 못지않게...


과한 걱정일 수 있겠지만,

누구나가 글을 쓸 때는 항상 신중함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가지고...

한 번 더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긴 글을 끝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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