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즉 성관계에도 자격지심이 존재할까?
아줌마가 되고 나니 부부관계의 이불속 이야기를 아주 적나라하게 하게 되는 쿨 한 여성이 되었다.
쿨하다는 건.. 내게 여성으로서 주어진 본능과 감각을 이용해 쾌감을 느낄 줄 아는 여자라는 얘기되시겠다.
아무도 나를 보고 극 내성적이라는 성향을 맞추지 못한다. 극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쉽게 다가가기 힘든 사람으로 보인다고들 한다.
그러나 난 한 번 사귄 사람과 징하게 오래가는 끈질긴 성향으로 인간관계가 좁고 깊은 편이다.
이런 나는 내 주변 사람들과 깊은 대화 또는 음지의 대화도 잘한다. 아마 아줌마라면 알 것이다.
야함의 정도를~^^
어디를 가든 부부관계가 좋은 사람부터 섹스리스까지 다양하다. 이 성관계는 정말 어려운 문제인듯하다. 드러낼 수 없으며 측정치도 없고 또 측정이 불가하며 통계 또한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의 본능을 식욕과 성욕으로 볼 때,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과 맛없게 먹는 사람, 혹은 밥을 자주 먹는 사람과 잘 안 먹는 사람으로 나누어 생각할 뿐이다. 성욕도 식욕과 비슷한 비교를 하게 되지 않을까? 성관계를 많이 하는 사람, 적게 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 못 즐기는 사람, 적극적인 사람과 소극적인 사람 등.. 이보다 더 많이 나눌 수 있을듯하다.
그러나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를 나누기보다는 주변 지인을 통한 깊은 사고를 해보고자 한다.
주변에 섹스리스는 생각보다 많았다.
아니 이 땅에 많은 것이다. 그러니 일개 개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이 땅의 평균이거나 그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냥 내 주변에서 듣고 보고 느끼는 것들일 뿐이다.
결혼 전, 난 속궁합 그러니까 부부관계의 섹스가 가정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궁금했었다.
아니 나 말고도 많은 여자들이 궁금해했던 내용이다.
한창 아이를 다 키워 놓은 선배들은 미혼인 후배들에게 해준 얘기로는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나이와 부부관계는 비례하지 않고 남성의 페니스 사이즈와 만족도와도 상관관계가 없으며
결국은 돈이더라라고 얘기하는 선배와,
여자가 성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맞고 사는 여자들 중 성관계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들도 있더라며
속궁합만 잘 맞아도 산다는 선배
그 외에도 다양한 관점은 많았다.
인간 모두가 다르게 생겼듯 다 다르게 살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주변 죽마고우나 측근들 중에 섹스리스가 많다는 건
사실 얼마 전에 인지한 듯하다.
어릴 적 친구 중에 일찍 결혼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부부관계 횟수가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했다.
아이도 둘이나 있는데..
오히려 남편과 연애 때 더 많은 성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신혼 초 부부관계를 할 때 잘 안 돼서 짜증 내는 사건이 있었다고..
그 후로는 남편도 본인도 별 성욕이 없어서 부부관계를 안 한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 친구부부는 사이가 좋은 편이다.
같이 캠핑을 가도 둘의 케미가 좋으며 티키타카하며 부부싸움하는 걸 보면 주변을 웃게 만든다.
그러나 얼마 전 안 사실은
신혼 초 부부관계 때
남편이 뭔가 자존심이 상한 거 같다는..
자신의 B형 성격에 한 말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A형 성격인 남편과 그때 이후로 안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한 섹스리스 친구는
페니스 사이즈에 대한 문제를 남편에게 얘기하였다고 한다.
남편의 페니스를 초등학생에 비유한 적이 있다고..
헉!
기분 나쁘게 얘기한건 아니었고 남편도 편하게 받아들였다는데.. 이게 가능하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만..
각자가 성에 관련해서
분명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혹은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들도..
그러나
우리가 손을 쓸수록 손의 기술(기능)이 발달하듯
뇌도, 마음도, 그 어떤 신체 부위도
사용해야 녹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우리 부부는 섹스리스가 아니라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한 남성과 깊고 심도 있게 살아보니~
남성 여성 모두 성에 대한 자존감을 (내가 여성으로 누려야 할 쾌감, 혹은 남성으로서의 쾌감) 갖고 살아가는 것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육체는 정신의 연결이기에..
나 아닌 남과 맞춰가는
순탄하지만은 않은 가정생활에
신이 주신 육체의 쾌감을
그 누구도 아닌 부부가 즐기는 건~!
그 노력조차도
정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안 하던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
분명 시작은 있었을 것이다.
[혹시 자격지심 있으세요] 메거진은
매주 월, 금에 발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친정아버지 팔순기념으로
해외가족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다음 주만! 쉬어갑니다~~~
이해해 주실 거죠?^^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친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