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상대적 크기

by 동글


‘누군가가 더 힘들다고 해서, 내가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며 누군가가 힘들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굳이 더 힘든 대상을 찾아 비교하며 너는 행복하다는 강요를 한다. 정작 행복하지 않고 힘든 것은 나인데 왜 그것을 타인이 평가하는 것일까. 그저 나는 내가 느끼는 그대로를 위로 받고 싶은 것이고 그것만을 말하고 싶은 것인데 어느 순간 나는 전혀 힘들지 않은 사람, 아니 힘들면 안 되는 사람처럼 여겨지고 행복하기를 강요당한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이것이 행복이라면 그 어느 것도 느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든다.


‘인간의 고통은 기체와 같아 그 양이 크거나 작거나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완전하게 채운다. 따라서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신경 쓰는 일 하나에도 그것이 온 세상의 종말이 일어날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아주 작은 문제와 스트레스, 일에 대해서도 크게 집중하게 된다. 내게 주어진 일이 작거나 큰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고 그것이 내게 주어졌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 내게 작은 일이 타인에게 큰 일일 수도 있으며 타인에게 작은 일이 내게는 아주 큰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두가 느끼는 것은 다양하고 결국의 그 크기는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면이 있는 원을 던져놓고는 동전을 던져 나오는 그 양면처럼 어느 하나를 선택해 그것을 내 감정이라고 정해버리는 것은 어쩌면 큰 실수일지도 모른다. 모두가 느끼는 것은 상대적이고 그래서 그것을 타인이 타인을 한정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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