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마음이 착한 사람은 손이 차다고 말한다. 왜 그런 것일까? 정말 마음이 따듯하고 정말 착한 사람들은 손의 온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낮은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걸까? 그저 우스갯소리인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아마 그것은 내가 착한 사람이 아니어서 일 수도 있고 그것이 그냥 아무런 의미 없는 말이어서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말을 잊고 있었다.
그렇게 잊혀갈 즈음, 문득 그것의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주변에 많은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은 정말 착하구나, 마음이 따듯하구나 하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매번 생각이 든 것은 참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고 무엇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비단 이것이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으면 자기 일인 양 다가가 도움을 주는 모습을 봤다. 분주하게 여기 저기 다니는 모습과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도움의 손길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 이 모습을 보고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손에 무언가를 오래 쥐고 있으면 열이 나고 땀이 난다. 그리고 이렇게 쥐고 있는 손으로는 어느 누구의 손도 잡아줄 수 없다. 이처럼 자신이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 하면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그럼 제 손에는 계속 열이 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은 놓아두고 ‘나’가 아닌 ‘남’을 위해 베푸는 그 손길에는 열은 나지 않지만 따듯함이 묻어난다. 손은 조금 차가워질 지라도 주는 그의 마음에도 받는 또 다른 이의 마음에도 따듯함은 은은하게 퍼져갈 것이다. 나도 내 손 조금 춥지 않기 위해서 더 큰 따듯함을 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