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보다, 네잎클로버보다,

by 동글


뉴스를 보면 몇십 년 만에 한 번씩 유성이 쏟아져 내린다는 예보를 볼 수 있다. 그런 뉴스를 보면 뭔가 꼭 봐야 할 것만 같고 안 보면 후회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밤하늘을 오래도록 구경하곤 한다. 그리고 어렸을 적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무릎이 온통 흙바닥에 구른 적이 있었다. 그때도 그것이 마치 내게 꼭 있어야만 하는 보물 같았다.


왜 그 별똥별이 그렇게 보고 싶었고, 그 네잎 클로버를 그렇게나 찾고 싶었을까. 아마 상대적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바라보지 않아도, 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매일 밤 내가 있는 그 밤으로 찾아와 조용히 빛나고 있는 그 별들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별똥별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과 네잎 클로버의 곁에 함께 머물고 있는 행복이라는 세잎 클로버는 유심히 보지 않는 것이 그렇다. 흔하지 않아서 별똥별과 네잎 클로버가 특별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과 세잎 클로버가 특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곁에 있으면 그것들이 가진 가치를 다 알아채지 못한다. 내 곁에서 멀어진 후에야 비로소 그것이 특별하진 않지만 소중한 것이었음을 알아챈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맞는 말이다. 익숙함과 소중함은 서로 반대가 아니다. 서로 다른 선상에 존재하는 개념이지만 사람들은 익숙하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한다. 익숙해도 소중할 수 있고 익숙하지 않아도 소중하지 않을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것을 알 테지만, 그저 조금만 생각해서는 그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오해도 실수도 내게는 찾아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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