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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권 Jun 18. 2024

21화. 역발상의 기지 2탄


국가부도로 온 나라가 휘청이는 스리랑카.

내셔널지오그픽에선 죽기 전에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1위에도 선정된 나라.

순박한 미소를 지닌 사람들, 신비로운 자연으로 온 섬이 둘러싸인 아름다운 나라.

그럼에도 정치는 수 십 년간 부패했었고, 중국과 인도의 틈새 속에서 줄타기 외교이거나 한쪽에 치우친 외교는, 늘 위기의 그늘을 몰고 다녔다. 산업이라야 해봤자 1차 산업 또는 관광업, 그리고 건장한 자국민들이 해외에 나가 벌어들인 송금액으로 나라는 움직였다.

   

도준은 인생의 질문을 던졌던 그 시절 이후 10년이 넘게 변한 게 없는, 아니 그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 되고 있는 스리랑카를 보며 복잡한 심정이 밀려왔다. 그러나 PICK ME UP과 디디박스와의 연결고리에 스리랑카 정부가 무엇을 해줄지 생각하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첫째, 경제위기를 전후하여 뚜렷한 산업발전이 없는 상태에서, PICK  ME UP과 디디박스 합작으로 제조업 육성 통해 일자리 창출 기대할수 있고,

째, 디디박스자국의 수출주도형 품목으로 육성한 후 이웃나라들인 인도,

디디박스와 MOU체결 근처까지 갔다던 탈라(딜리버리 히어로의 중동 브랜드) 위치한 중동 등 주변국 진출 기회 모색이 가능하고

. 단순한 전기오토바이 제조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유일한  디디박스 탑재된 전기오토바이 제조로 해외 수출시장 공략한다는 진 전략이 그것이다.


더 이상 잃을 게 없을 정도로 황폐해진 스리랑카에서 씨앗하나 뿌리고, 그것이 나무가 되고 숲이 된다면, 이건 정말  멋진 일 아닐까. 마치 정부 사람이 된것처럼 도준의 머릿속은 그들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가득찼다. 무한 긍정의 뇌가 극도로 팽배해지면서. 결핍이 도리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은 김길상 대표 디디박스에서도 나타났다.


강점

첫째, 전 세계적으로 배달통을 활용한 광고수요 존재

둘째, 전 세계적으로 성숙한 배달시장에서 배달과 광고라는 신규 사업화를 이끌어 낸다는 점,

셋째, 자동차생태계처럼 배달통인 디디박스 제조, 애프터서비스, 보험, 할부 금융 등 추가적인 사업 창출 기

넷째, 전기오토바이와 결합한 디디박스 출시로 지구적 환경 기여다는 점.


약점

첫째, 실증 데이터 부족 및 자본력 부족

둘째, 경험적 데이터 부족으로 타 기업들과 협업 경험 없으며

셋째, 전 세계적 배달과 광고수요를 타깃팅 함에도 해외 비즈니스 경험 부족

넷째, 대량생산 제조 및 원자재 조달 등 제조경험치 부족


나열해 보니, 누구 하나 뛰어나지도 않은, 마치 못난이 삼 형제처럼 보이는 모습에 도준은 '픽' 웃었다.

 

'회사 안에서라면 쳐다보지도, 관심 갖지도 않았을 소재들의 총집합이구나...'

 

그럼에도, 신이 난 도준은 결핍이 있기 때문에, 결점이 많은 서로간의 조합이기 때문에 한번 부딪혀 볼 만하지 않을까라는

막무가내적인 희망이 솟아났다. 그런 그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내심 이러다가 진짜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했다.


'이제 지금의 아이디어를 우선 김대표님한테 알려야겠어. 요즘 무척이나 힘드실 텐데, 조금이나마 힘을 덜어드렸으면..'


도준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메일을 김대표에게 보냈다.

그러자 언제나 그랬듯 빠른 답 메일이 왔다.


"저는 좋습니다. 이대리님 늘 도와주셔서 감사하네요'


좋아. 그럼 PICK ME UP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자. 흠,. 비즈니스 협업하려면 회사 메일로 보내라고 하네. 다이렉트로 보내는 게 나을까, 아님, 스리랑카 투자은행에 있을 다랑거한테 연락을 해볼까? 도준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렇게 인연이 깊은 다랑거에게 장문의 비즈니스 proposal을 전송했다.


Hey, Buddy!

what is your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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