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실무자처럼 일을 한다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나 역시 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서 어깨 위 골치 아픈 원숭이를 이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골치 아픈 원숭이를 이고 있으니 몸과 머리는 무거워진다.
그 와중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들이 무섭게 몰아치기라도 한다면?
팀 운영은 삐끗 대기 시작한다.
팀 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팀장이 발 벗고 나섰으나 그로 인해 다른 일들이 삐걱된다면,
진정 무엇이 팀 평화에 나을 것인가?
깊게 고민해 봐야 될 주제다.
고민하기에 앞서서 팀장의 진짜 역할이라면 무엇일까를 생각대로 정리해 본다.
1. 의사결정은 신속히
2. 실수는 크게 개의치 않기
3. 고생하고 있음은 확실히 인정해 주기
4. 재능이 많은 당신, 생각대로 해보도록 힘 불어넣기
리더의 자리가 높아질수록 실무형 리더는 빛이 바랠 것 같다.
도리어 실무 형을 이유로 업무 관여가 지나칠수록 팀원의 창의성과 능동성은 줄어들 거라고 본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의사결정력이 가장 우선하고 그 뒤 팀원들 기 살리는 일들을 하는 것이 순서이지 싶다.
앞단에 팀 구성원에 대한 욕심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에서 팀장은 아래처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1. 어떤 사안에 선택과 버림을 수시로 해내는 의사결정력,
2. 잘 가다가 장애물을 만났는데, 이를 해결하고 다시 끌고 가는 추진력.
3. 위로부터 압박, 아래로부터 불만을 조율해야만 하는 조정능력 등
유사한 것 같으면서도 사실 어느 것 하나 버리기 어려운 주옥같은 말들이다.
현장에서 터득한 것이라 그런지 날것의 냄새도 난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의 팀장이고 팀원에서 올라온 초짜팀장이라 그런지 실무형 팀장이 처음엔 익숙했었다. 그것이 고생하는 팀원들을 돕는 일이지 싶었다.
그러나 답이 아니었음을 한참을 지나 알게 되었다.
팀원과 동등한 일을 빠르게 해내는 팀장보다는...
팀원들이 어떻게든 성장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에 진력하는 것이 더 적합했다.
궂은일은 실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또 깨달았다.
부득이 부서장이나 지점장 뜻을 ‘잘’ 거절해야 하는 일들,
거래처 대표 앞 불가피하지만 단호하게 말씀드려야 했던 일 등 관계에서
‘입체적 사고’가 필요한 일들이 꽤나 많이 발생한다.
의사결정을 신속히 한다지만, 후회 없이 해야 되고
신속하게 결정 내린다고 하지만, 실상은 좌우상하를 두루 살펴야만 하는.
정신적 노동은 실로 막대한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그럼에도 내 입을 기다리는 팀원 생각에 매듭은 지어야 했던 순간들.
실무형 팀장은 잠시 과도기에서 일어난 리더십이었다.
의사결정의 건들 이 많아지고 난도가 높아갈수록 팀원의 옷을 벗는,
과거와의 결별이 필요해졌다.
새로운 상황에, 새로운 원숭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깨닫고 고민하는 순간부터 나는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옛 어른들 말씀이 있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