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by 다엥

갑자기 몸도 마음도 가볍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나는 첫째 아이를 낳고 거의 20키로가 늘었다가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았다.급한 마음에 붓기를 빼준다는 한약도 한번 먹어봤지만... 앗!! 한약을 먹을때는 수분이 빠져서 그랬나 8키로 정도 감량됐다. 그러나 3개월이 넘어가자 나의 몸은 야금야금 불어나더니 출산 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르몬이 이상해졌는지 요요가 와서 10키로가 늘었다.

첫아이 출산 즈음에 장기 해외출장을 가야했던 남편덕(?)에 독박육아를 하다보니 나는 너무너무 힘들었다. 다시는 그 시기로 돌아가고싶지 않을 정도로.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새댁이 남편의 부재중 상황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산후우울증이 와서 폭식이 시작되었다. 아이 키우는데 온 신경을 쏟으며 내몸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얼레벌레 체중이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둘째를 갖게 되었다. 그 후 두 아이를 정신없이 키우며 너무나도 슬프게 나의 체중은 자리를 잡아버렸다 ㅠㅠ 몸도 버겁고 마음도 버겁고 남편조차도 육중해진 나를 버거워하는 눈치였다. 에휴… 늘씬한 몸매가 내 자존감의 원천이었구만 어느새 결혼 후 나는 흔하디 흔한 뚱실뚱실한 아줌마 몸매가 되어버렸다.


———————— 딸아이의 최애 파스타 맛집 도시그림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흔한 말은 진리였다. 악순환에 한번 올라타자 무기력감이 점점 커졌다. 오랜 시간을 무겁고도 부담스런 일상을 살아왔기에 몸도 마음도,내 주변환경도 인간관계도 심플하게 가벼운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체중감량도 하고 정리도 해보고 했지만 의지박약으로 또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공감능력이 크기에 타인의 반응을 먼저 생각하게되고 나의 감정을 억누르는게 익숙한 내 성격, 겉으론 아닌척하거나 담대한 척하지만 예민하고도 타인을 신경쓰는 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가 현재의 모습인걸까. 무엇이 되었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고 나아가고싶은데… 차분차분히 버릴 것들을 버리고 몸도 마음도 환경도 잘 정돈해서 날씬하고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힘들지만 다시 도전해야겠지? 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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