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리

by 다엥

벼 리

1-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놓은 줄.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

ex) 벼리를 당기다.

2-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

——-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나는 이 ‘벼리‘라는 단어를 대학생 시절 아는 선배에게서 처음 들었었다. 내 생각엔 신기하고도 생소한 철학과를 다니던 그 선배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해서 고르고 골라낸 예쁜 단어라고 알려줬었다. 시간이 한참지난 지금도 탁 떠오르는 것을 보면 참으로 인상적인 단어인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는 달라서 특이하다 생각했던 그 선배는 결국 어느 작은 출판사의 대표가 되었다는 소식만 들었다. 원하던대로 작가가 되어 출판업계에 몸담그고 있으니 덕업일치가 된 것인가? ㅎㅎㅎ


———————— 조용한 정자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모습

그렇게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나는 그 기나긴 세월동안 무엇을 했나 후회도 남는다. 물론 지금까지 평범한 삶을 허락받고 살아온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존재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일을 만났는가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다. 한참을 잊고 있던 그 선배가 문득 생각난 것은 어떤 이유였을 까?

내 안에서 무언가를 다듬어 꺼내보고싶은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커져나가다가 그 선배와 연결이 된것일까..어찌되었든 이렇게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는 것이 자아실현의 한 방법이기에 답답함이 해소되기도하지만,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걸어가야할지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다. 앞으로 나의 인생길의 어느 지점에서는 자신있게 스스로를 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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