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tv 프로그램에 나온 온기 우체부 노기화 님의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글로 적어놓고 싶은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부모님을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익명의 아가씨가 결혼을 앞두고 허전한 기분을 적어 온기 우편함에 보냈고, 사연을 접한 온기 우체부 노기화 님께서 위로의 편지를 적어주신 내용을 옮겨왔습니다.
사람들이 가족에게도 차마 나누지 못하는 고민들을 적어 온기 우편함에 보내면, 다양한 연령대의 온기 우체부들께서 위로의 마음을 적어 답장을 보내주는 활동입니다. 저는 그 영상을 볼때마다 매번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직 우리 딸은 어리기만한데 벌써 감정이입이 되는건가요.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하늘에 있는 엄마 아빠란다. 네 편지를 온기 우편함에서 보고 내가 답장을 쓰고 싶어졌어. 우리 딸에게 힘를 주고 싶어졌으니까.
예쁜 우리 딸 좋은 남자친구도 생기고 참 멋지고 대견하구나. 엄마 아빠는 너의 선택을 믿었으니까 우리 사윗감이 얼마나 멋지고 성실한 남자일지 믿는단다.
내 인생에 보물 같았던 내 딸아! 너를 혼자 두고 가서 얼마나 미안한지, 그리고 혼자 헛헛하게 눈물 흘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곁에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구나. 엄마와 아빠는 우리 딸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스스로의 삶을 가꾸어가면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느라 얼마나 혼자 외로웠니. 하지만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하늘에서 우리 엄마 아빠는 누구보다도 축복을 보내며 축하할거야. 너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엄마, 아빠를 꼭 생각하렴. 무조건 네 편이 되어주는 부모가 곁에 없어도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길 바라. 예쁜 우리 딸, 언제나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
눈물이 난다..
편지는 사람들이 각자 갖고 있는 어떤 상실감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는것 같네요. 온기 우체부님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나도 꼭 지원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공감해주는 상담사라는 역할이 참으로 멋져보여요. 저도 소소하게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나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싶네요.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