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송아지의 탈출기
며칠 전 새로 태어난 암송아지 "7월이"
초유도 잘 먹고, 태어나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는게 건강하리라 생각했다.
널..우리가 과소평가했던거니?
엊그제 저녁 7월이가 우방을 탈출한 장면을 현장습격했다.
심지어 다른 수소한테 준 지푸라기를 냠냠 먹고 있다. 자기 지푸라기를 빼앗긴 수소가 노려보고 있는데도
"너 뭐야"
"......헛뜨...들켰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차마 이때는 사진촬영을 못했다.)
일단, 쿠범은 침착하게 7월이 목에 줄을 감고는
차근차근 송아지한테 잔소리를 하며
"너 인마, 어디로 탈출을 하려고?! 혼쭐을 내줘야겠다"
7월이를 안고 다시 제 어미가 있는 방으로 들어넣어줬다.
무엇보다 쿠범은 송아지가 가볍다며 신기해했고(송아지를 안아보다니) 다시 엄마한테 돌아간 7월이는 허겁지겁 엄마 젖을 빨기 급하다.
어제, 저녁
소밥을 주러 축사로 가보니
이놈 7월이 이번에는 다른 어미들칸에 들어가 시무룩하게 누워있다.
"이놈아.. 왜 또 거기 들어가있냐?!"
"빨리 꺼내줘!! 빠알리!!" 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결국 아버지가 다시 7월이를 자기 어미가 있는 우방으로 보내주니 또 허겁지겁 젖을 빤다.
이렇게 한번 방을 탈출하기 시작하면 딴세상에 맛을들려 계속 가출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또 잡아다니는게 일! 노루마냥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오늘만큼은 우방에 가두어 키우는게 미안하다.
조금만 기다리렴. 방목장에 너희들을 풀어 키워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