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업데이트)한우 농장의 퇴비처리 방법 2편

퇴비, 돈 주고 처리하기

https://brunch.co.kr/@0525/30


퇴비처리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지인에게 추천받게된 덤프트럭 기사분을 알게되었습니다.

퇴비처리를 하는데 덤프트럭 아저씨가 왜 나오나 궁금하겠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덤프트럭 아저씨는 퇴비를 받을 과수원 주인들을 섭외한다.

2. 덤프트럭 아저씨가 양쪽 날짜를 조율한다.

3. 정해진 날짜에 우리는 덤프트럭에 퇴비를 실어준다.

*하루에 6차(최대 7차), 한차당 10만원씩 60만원을 드린다.


23년도에 덤프트럭 아저씨와 함께한 날이 3~4번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먼저 연락드리는것과 먼저 연락오는 날이 반반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과수원 아저씨들이 퇴비가 좋다고, 더 받을 수 없는지 물어보았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일마냥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말입니다. 어느날은 과수원 주인이 직접 찾아와 퇴비장에 적재해둔 퇴비를 보고 가기도 했습니다. (유통과정이 빠지면..좀 저렴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

KakaoTalk_20240102_204707902.jpg 포슬포슬 똥스테라 가져가세요


퇴비처리가 힘들다보니 퇴비처리 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부숙된 퇴비를 자리 깔개로 환원하여 사용하는 방식인데, 금액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우리집도 지향해야할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저희도 20~30%정도의 퇴비를 톱밥과 섞어서 자리깔개로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KakaoTalk_20240102_204905365.jpg 외롭고 고독한 작업




불과 몇해전만해도 추수이후에 볏짚을 무료로 받고, 퇴비를 뿌려주곤 했기 때문에 그나마 많은 퇴비를 겨울에 소비할 수 있었습니다. 몇해전에는 비료가 비싸지니 유달리 볏짚값을 받기보다 퇴비를 원하는 주인들이 많아진 적도 있었는데요.

그러나 요즘은 논값(볏짚값)+퇴비살포를 같이 원하는 논주인들이 많아 볏짚얻기가..참..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직접 볏짚을 말지, 사서 먹여야할지..고민이 되긴 합니다만,

우리 농장의 사료값이 절감되는 이유중 하나로는 볏짚 자가생산때문이기도해서 생산할 수 있을때까지 생산해보자는게 현재까지의 생각입니다.(장비도 있으니 놀리긴 아깝기 때문에)


먼 훗날, 축사 주변에 모든 논을 구매해서 조사료를 심는게 꿈입니다.

그럼 퇴비도 금방 소비되겠죠? 꿈은 크게 꾸라고 했으니 여하튼 꿈은 꿔보도록 하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암소/거세)비육 TMR(배합 및 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