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름날의 구황삼치 Jan 02. 2024

(업데이트)한우 농장의 퇴비처리 방법 2편

퇴비, 돈 주고 처리하기 

https://brunch.co.kr/@0525/30


퇴비처리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지인에게 추천받게된 덤프트럭 기사분을 알게되었습니다. 

퇴비처리를 하는데 덤프트럭 아저씨가 왜 나오나 궁금하겠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덤프트럭 아저씨는 퇴비를 받을 과수원 주인들을 섭외한다.

2. 덤프트럭 아저씨가 양쪽 날짜를 조율한다.

3. 정해진 날짜에 우리는 덤프트럭에 퇴비를 실어준다. 

 *하루에 6차(최대 7차), 한차당 10만원씩 60만원을 드린다. 


23년도에 덤프트럭 아저씨와 함께한 날이 3~4번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먼저 연락드리는것과 먼저 연락오는 날이 반반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과수원 아저씨들이 퇴비가 좋다고, 더 받을 수 없는지 물어보았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일마냥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말입니다. 어느날은 과수원 주인이 직접 찾아와 퇴비장에 적재해둔 퇴비를 보고 가기도 했습니다. (유통과정이 빠지면..좀 저렴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

포슬포슬 똥스테라 가져가세요


퇴비처리가 힘들다보니 퇴비처리 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부숙된 퇴비를 자리 깔개로 환원하여 사용하는 방식인데, 금액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우리집도 지향해야할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저희도 20~30%정도의 퇴비를 톱밥과 섞어서 자리깔개로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외롭고 고독한 작업




불과 몇해전만해도 추수이후에 볏짚을 무료로 받고, 퇴비를 뿌려주곤 했기 때문에 그나마 많은 퇴비를 겨울에 소비할 수 있었습니다. 몇해전에는 비료가 비싸지니 유달볏짚값을 받기보다 퇴비를 원하는 주인들이 많아진 적도 있었는데요. 

그러나 요즘은 논값(볏짚값)+퇴비살포를 같이 원하는 논주인들이 많아 볏짚얻기가..참..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직접 볏짚을 말지, 사서 먹여야할지..고민이 되긴 합니다만, 

우리 농장의 사료값이 절감되는 이유중 하나로는 볏짚 자가생산때문이기도해서 생산할 수 있을때까지 생산해보자는게 현재까지의 생각입니다.(장비도 있으니 놀리긴 아깝기 때문에)


먼 훗날, 축사 주변에 모든 논을 구매해서 조사료를 심는게 꿈입니다. 

그럼 퇴비도 금방 소비되겠죠? 꿈은 크게 꾸라고 했으니 여하튼 꿈은 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암소/거세)비육 TMR(배합 및 금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