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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움

by Decenter

나는, 나 혼자 있을 때 가장 시끄럽다. 머릿속을 끊임없이 떠도는 생각들은 그저 생각에 그치지 않는다. 곧 질문이 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멈출 줄을 모른다. 정말로 궁금한 일인가? 질문이 생겨나는 데는 대단한 명분도, 이유도 없다. 그저 연상되고 이어질 뿐. 마치 아래로 흐르는 물에 띄워진 나뭇잎처럼 그저 끝갈길 모르고 떠밀려 어느새 저만치 가있는 머릿속 물길들은 수천 갈래처럼 느껴지다가도 하나인 것처럼, 또 없는 듯도 느껴지니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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