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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Oct 10. 2022

<시>

시   /  김혜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별을 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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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고 식상한 시>

무수히 이어지는 

질문의 숲에

맨발로 용기 내어

한 발짝 다가가는 것

언어의  바다에 

돛을 띄우고

간결한 단어의 

고기를 낚는 어부가 되는 것

일제히 머리 조아린 

무리 진  후보 단어들 앞에서 

간택하여 왕관을 씌워주는 것

하늘에서 툭하고 

떨어지는 감처럼

정답 없이 예측하고 

의심 없이 내 생각을 적어보는 것 

그러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별을 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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