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

by 지니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을 왜 자꾸 미루는 거야?”


“알았어. 할게요.”


“해 넘기면 과태료 생기는 것 알지?"


“알아요, 알아. 걱정하지마요. 알아서 꼭 할테니” 나는 호언장담하며 남편을 달랬다.


“내일 아침시간 조절하여 ‘둥이 병원’은 꼭 가야해요. 정기검진 받는 날이에요!”


“......”


처음부터 절대로 이런 애정이 생긴 것은 아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개라면 딱 질색하는 사람이었다. 아니 혐오에 가깝게 싫은 내색 하며 멀리서 오는 것조차도 싫어했는데....

아이의 정서발달을 위해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가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아이와 상의 후 고통을 감수하게 되면서부터 키우게 된 것이다.

처음엔 무섭다고 피해 다니다... 교감하고 정을 나누게 된 지금에는 가족 중 가장 애착이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새끼 강아지 였을때 1.5킬로에서 현재는 8.2킬로로 변화무쌍하게 되었으니 하루하루가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둥이를 ‘키우기 전’ 내게 ‘개’라는 의미는 ‘식용과 인간을 위한 도구’로서의 의미였다면 키우면서부터는 동물도 가족으로서의 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주었다.

특히 가장 큰 긍정적 효과는 생명을 바라보는 사고가 확장되었다고나 할까!

교감을 통해 진정한 친구가 동물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개는 사람에게 판단을 하거나 비난도 하지 않을뿐더러, 충성스럽게 가족을 사랑해주고 지켜주려 하며, 웃음을 준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개와 살려면 많은 책임과 인내가 뒤따른다.

매번 산책과 목욕을 시키고 수시로 건강을 챙기고 지켜줘야 된다는 헌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돌려주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둥이를 통한 매일매일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둥아 너는 알지? 이미 우리는 정서적으로 하나라는 것을.

날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만큼 사랑스러워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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