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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Mar 01. 2022

18.  더 나은 존재 <휴먼 카인드>



프롤로그 인류 보편의 속성

인간에게 자신의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 알려준다면 인간은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될 것이다-안톤 체호프-18p     


1장   새로운 현실주의 :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전쟁과 재난과 같은 위기의 순간, 인간은 어떻게 행동 할까?  패닉에 빠져 이기심에 지배당할까?  침착하게 서로를 도우며 연대할까?  인간 본성에 대한 비관적 인식은 현실의 또 다른 덫이 된다. 자기 충 종적 예언 플라세보와 노시보     

2장  파리대왕 : 진실은 소설과 정반대였다.

인간은 마치 벌이 꿀을 만들 듯 약을 낳는다.  ‘극한 상황에서 야만인으로 전락하는 인간의 본성을 다룬 소설 파리대왕은 20세기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소설 바깥에서 우리가 마주한 진실은 놀랍게도 소설과 정반대의 현실이었다.     


1부  자연 상태의 인간     


3장  호모 퍼피 : 가장 우호적인 존재의 탄생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상에 존재한 유인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지구를 지배한 이유는 무엇일까?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오늘날 우리 뇌보다 무려 15퍼센트나 더 컸으며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였다.  그렇다. 생각보다 지능과 무력은 생존과 진화 앞에 무력했다.          

 4장  사격을 거부하는 병사들 전쟁은 본능이 아니다.

1943년 11월 매킨 섬 전투에서 병사들은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임에도 80퍼센트 이상이 전장의 의무를 거부하고 총을 쏘지 않았다.  경험이 없어서도, 무서워서도 아니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혐오하는 것은 다름 아닌 폭력이었다.     

5장  문명의 저주:  권력자가 만들어낸 상상

정착지와 사유재산의 출현은 인류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1퍼센트가 99퍼센트를 억압하기 시작했고, 달변가는 지휘관에서 장군으로 그리고 족장에서 왕으로 등진 했다.  자유, 평등 형제애의 시대는 끝났다.     

6장  이스터섬의 수 수게끼: 잘못된 인용과 확대 재생산

문명으로부터 고립되어 내전과 살육으로 점철된 이스터섬의 신화는 지구 문명에 임박한 파멸에 대한 묵시록처럼 비유되곤 한다.  그러나 이 섬에는 전쟁과 기아, 식인이 존재한 적이 없다.  잘못된 연구자료의 인용과 확대 재생산만이 있었을 뿐이다.     


2부  아우슈비츠 이후     


7장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진실 :  그곳에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빌어먹을 , 내 속이 불타고 있다고!  더 이상 못 참겠어!” 비 인간적 환경에 놓인 수감자들은 굴복했고, 교도관들은 그 권력을 누렸다.  평범하고 선한 일반인도 부정적인 상황에 놓이면 어김없이 괴물이 된다 (루시퍼 이페트)의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8장  스탠리 밀그램과 전기 충격 실험 : 의도된 결말

1960년대 제2차 세계대전과 아우슈비츠라는 오욕의 역사는 인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  당시 수많은 사회 심리학 실험들이 이 질문에 응답 하고자 수행되었다. 문제는 그것이 정해진 답을 의도한 실험이었다는 사실이었다.     

9장  캐서린 제노비스의 죽음 : 언론이 만든 ‘방관자 효과’

1964년 3월 새벽 3시 뉴욕에서 캐서린 제노비스가 아파트 현관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 나는 관여하고 싶지 않았어요라는 한 목 격자의 증언에 38명의 목격자들은 38명의 방관자로 전락했다. 여기까지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전부다.     


3부 선한 본성의 오작동     


나는 인간의 행동을 비웃거나 이를 보고 울거나 미워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바뤼흐 스피노자-     

10장 공감의 맹목성 :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격은 잔인해진다.

아이러니 하게도 용기와 충성심. 헌신과 연대의식이 때로는 전쟁과 같은 참혹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적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감은 낮아지고 공격은 더 잔인해지는 법, 그리고 뉴스는 이러한 공감을 한계로 몰아붙이는 자극제가 된다.     

11장  권력이 부패하는 방식 :  후천적 반사 회화

누군가 호의를 베푼다면 속지 말라.  그것은 가짜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지도자와 ceo를 꿈꾸는 이들의 필독서다.  호모 퍼피가 우호적인 존재라면 왜 병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인간과 기회주의자, 나르시시스트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는가?     

12장 계몽주의의 함정 :  비관주의의 자기 충족적 예언

데이비트 흄은 말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악한이라고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 격언에 불과하다.  물론 어떤 격언이 실제로는 거짓이면서 정치에서는 참이어야 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해 보이지만 말이다.”     


4부   새로운 현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면에서 이상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때 우리는 정말로 진정한 현실주의자가 되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1905-1997)-     

13장  내재적 동기부여의 힘 :  경제적 보상의 한계

인간 본성에 대한 의심이 아닌 긍정적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볼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문제는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신현실주의다.     

14장 놀이하는 인간 :  우리 안의 무한한 회복 탄력성

규칙과 억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놀이하는 호모루덴스  그러나 현대 문명은 자유와 놀이 대신 통제와 감시로 인간을 억압하고 있다.  놀이의 반대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울’ 일뿐이다.     

15 이것이 민주주의다 :  민주주의의 일곱 가지 재앙을 넘어

정당의 붕괴,  시민의 불신, 소수의 배제, 투표에 대한 무관심.  정치인들의 부패, 부자들의 탈세, 그리고 커져가는 불평등, 일곱 가지 전염병에서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주지해야 할 단 한 가지 사실은 ‘수천 년간 지구 상의 거의 모든 것이 공유지였다는 사실이다.     


5부  비대칭 적인 전략

누군가를 보복으로 벌하려면 그를 다치게 만들어야 한다.  만일 교화를 원한다면 상대를 더 낫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은 다친다고 더 나아지지 않는다-조지 버나드 쇼(1856-1950)          

16장 테러리스트와 차 한잔 :  가장 저렴하고 현실적인 방법

노르웨이의 할렌과 바스 퇴위 교도소는 마치 휴양지 같은 시설에 직업을 가지고 교도관과 자유롭게 소통한다.  이와 반대로 미궁의 교도소와 뉴욕주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하여 선제적인 치안을 펼쳤다.  과연 어떤 방식이 더 효율적일까?     

17장 혐오와 불평등 편견을 넘어 : 접촉의 위력

단 하나의 부정적인 경험, 언쟁이나 화난 표정이 농담이나 도움의 손길보다 우리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촉이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18장  참호에서 나온 병사들 :  희망의 전염성

우리가 스스로의 참호 속에 몸을 숨기면 현실을 볼 수없게 된다.  소설 미디어와 가짜 뉴스로 증오를 유발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인류를 대의할 수 없다.  인간이 선하게 태어났다고 믿는 것.  평화와 용서를 믿는 것은 감상적이고 순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용감하고 현실적이다.          

한 남자가 여자를 납치해 그녀를 5년 동안 라디에이터에 묶어놓은 영화를 만든다면-  아마도 역사상 한 번쯤 일어났을 사건이다.- 이것은 사회에 대한 혹독하게 현실적인 분석이라고 일컬어진다.  만일 내가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을 다룬(러브 액츄얼리) 같은 영화를 만들면 오늘날 영국에서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약 100만 명 정도인데도 그것은 비현실적인 세계에 대한 감상적인 표현이라고 평가받는다.-리처드 커티스-506p     


에필로그   삶에서 지켜야 할 열 가지 규칙     

1. 의심이 드는 경우 최선을 상정하라.

사람들이 부정 편향을 가지고 있음을 안다.  단 하나의 불쾌한 발언은 10개의 칭안을 합친 것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의심스러울 때 우리는 최악을 상정하는 경향이 있다.

2. 윈윈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생각하라.(좋은 일을 하면 좋은 기분이 든다)

3.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하라

4.  공감을 누그러뜨리고 연민을 훈계하라.  연민이 동시에 더 통제되고 거리를 두고 있으며, 더 건설적이기 때문이다.  연민은 타인의 고통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고 행동하는데 도움이 된다.

5.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비록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할지라도.

6.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당신 역시 스스로 가진 것을 사랑하라.

7.  뉴스를 멀리하라.

8.  나치에 펀치를 날리지 말라.

9.  벽장에서 나오라 : 선행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친절은 전염된다.

10.  현실주의자가 돼라.



저자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선한 본성>을 내게 일깨워주었다.

순자의 성악설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라 말하는 홉스의 주장을  "인간은 본래 선하며 그가 사악해지는 것은 오로지 사회제도 탓"이라는 루소와 맹자의 성선설을 구체적인 사실을 근거로 얘기하며 선한 본성을 향해 돌진한다.  선한 것 좋다.   그러나 인간의 악한 만행들 앞에서 어떻게 인간이 선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   아이히만은 재판에서 "나는 아돌프 히틀러나 상관들로부터 사전에 명시적인 지시를 받지 않고는 크든 작든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거짓말을 한다.  단지 명령을 수행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그러나 역사가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공식 명령이 거의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히틀러의 추종자들은 자신의 창의성에 의존해야 했다고 한다.  영국의 한 학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들은 단순히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총통의 정신에 맞게 행동하려 노력하며 "그를 위해 그를 바라보고 일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나 아렌트는 "사유하지 않은 죄"라고 말했었다.


즉 밀그램의 자원 봉사자들이 멈춰서 생각하지 않고는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던 것처럼 홀로코스트는 갑자기 로봇으로 변한 인간의 작업이 아니었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역사의 옳은 편에 서있다고 믿었다.   아우슈비츠는 전압이 단계적으로 올라가고 악이 더 설득력 있게 선으로 통용되는 길고 복잡한 역사적 과정의 정점이었다(p246)


부마 사건, 제주 4.3이나 광주 민주화 홀로코스트 등... 추악한 인간은 악한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비도덕적이며, 비 양심적인 일들이 가능하다 생각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배우고 믿어왔던 많은 실험과, 개념과 이론들이 꼼꼼하고 정확하게 따져 드는 작가의 진솔함이 묻어난다.  나의 시선을 바꿔 준책.  희망을 선사하는 책이자  인간의 선한 본성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희망의 시점으로 바꿔 주는 책이다.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에는 사람은 달라진다.  인식의 틀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소중하고 훌륭하며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정말로 되고 싶어 하는 이곳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현실적이 되어라. 용기를 내라. 스스로의 본성에 충실하고 타인에게 당신의 신뢰를 보여주어라.  대낮에 선을 행하고 자신의 관대함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처음에는 속기 쉽고 순진하다고 묵살당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지나치게 순진한 것이 내일의 상식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이제 새로운 현실주의를 위한 시간이 왔다.  인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이다.(507-528p) }  격하게 공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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