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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Apr 06. 2022

한 문장 잘 쓰면~/로봇시대 인간의 일

<둘 다 노랑 표지?>

22번째

1.   김선영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블랙피시 출판사

글쓰기 코치 글밥 선생님의 얇고 강한 책이다.

220페이지 정도에다 글쓰기 주제를 가지고 간략하게 요약해 놓은 책이다.  마치 학창 시절 수업 듣고 잘 정리 요약된 노트를 보는 느낌이다.   글쓰기라는 것은 기간과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글 쓰는 사람은 당연히 알고 있는 말이지만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자신의 글 씀을 돌아보게 하니 친절한  언니 같다는 느낌이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다정다감하게 다가와 꾸준히 운동하라고 따뜻하게 조언해주는 책처럼,   "이 매뉴얼대로 해봐"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얘기하는 책.

글을 잘 쓰고 싶은 자에게, 그리고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자들에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책이다.


23번째

2. 구본권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어크로스 출판사

2015년에 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로봇 시대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의 시대로 진입한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과 고민할 문제들을 던진 책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1) 알고리즘의 윤리학에서 무인 장동차의 등장과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2) 자동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물음 그리고

3)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4) 기계시대에 내 직업은 10년 뒤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5) 예술적 창의성은 과연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일까?

6)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7)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8)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할까?

9)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10) 공정한 판결, 로봇에게 의지해야 할까?

11)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12)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이 책은 답이 없는 물음이다. 그렇지만 허공에 사라지는 물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공감하며 고민해야 할 물음이다.  어쩌면 인공지능 시대가 열려있지만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으로 쓴 같다.

사람을 바라보면 기계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모방 불가능한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들이 있다.   나약하면서도 강하고, 가끔 부족할 수는 있어도 아름 고 찬란한 고유한 삶의 영역을 인간들은 지켜내고 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영역과  인간이 인간다워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이 가진 결핍과 고통은 어떻게 생존에 작용하게 되는지 묻게 된다.


인공지능의 상황에 제대로 적응하는 방법은 경쟁이 아닌 공존과 공생이다.  똑똑한 기계와 경쟁하려 하기보다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속성 그리고 그로 인한 세상의 변화를 아는 것이 먼저다.  또한 우리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는 미래를 살아간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여전히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기능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시인 메리 올리버는 이렇게 말한다.

"이 우주에서 우리에게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그 두 가지 선물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불인 동시에 우리를 태우는 불이기도 하다."

감정과 호기심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마법의 불인 동시에 우리 자신을 불쏘시개와 연료로 만들어 버리는 치명적인 에너지라는 시니의 통찰은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은 어떻게 사람다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375-377p)


결국 인간은 전에 없던 문제들을 직면하게 되면서 과거에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고 답을 찾으면서 생존할 것이다라는 주장이다.

나는 가끔 고흐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고흐의 영혼이 내게 와 살아 숨 쉬는 것 같다.  인공지능과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계가 멋진 그림을 그렸다 할지라도 이렇게 멋진 그림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는 물음이 생겨난다.  특히 창의성 부분에서는 기계가 절대 대신할 수 없을거라는 믿음이 있다.  진정 인생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것이기 때문이다.  창의성과 사랑하는 능력은 그 무엇이 대체할 수 없다.  특히 인생을 통해 나오는 창의성은 그 무엇과 대체해도 진짜와 가짜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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