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라서? 아이라서!"
학교 1층의 넓은 거실에 아이들이 둥글게 둘러앉아있었다.
초등 막내들이 하품을 하더니 고개를 떨구었다.
길어지는 조례에 꾸벅꾸벅 졸음이 쏟아졌다.
그러면 옆에 있는 고등 형이나 언니들이 다독이며 무릎에 앉혔다.
초등동생은 졸린 눈을 비비며 조금 더 집중해 보려 애썼다.
선배들이 나누는 얘기들이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바르게 앉아 들어보려 노력했다.
조례가 끝나면 선배들은 동생들의 등을 토닥이며 칭찬해 주었다.
어느새 잠이 깬 초등 동생들은 2층 교실로 후다닥 올라갔다.
서로의 생각이 오가는 시간에 "조용히 해!" 라거나 "일어나!" 하는 꾸중은 없었다.
눈치 주는 이도 없었다.
그렇게 보듬어진 아이들이 중고등에 올라가면 또 동생들을 품었다.
사랑을 받아서 사랑을 줄 수 있게 된 아이들이었다.
뭔가를 결정할 때면 가위바위보 따위로 대충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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